양주의 한 아파트에서 한밤중에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2명이 연기에 질식돼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오후 11시 42분께 양주시 덕계동 M아파트 임모(62)씨 집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나 방안에서 잠을 자던 임씨가 숨지고 위층에 사는 조모(67), 박모(65.여)씨 부부가 연기에 질식돼 병원으로 옮겼으나 중태다.
불은 15평 규모의 아파트 내부를 모두 태우고 30여분만에 진화됐다.
화재 당시 집안에 있던 임씨는 술에 취해 잠을 자는 바람에 대피하지 못했고 위층에 거주하던 조씨 부부는 밖으로 대피하려다 아래층에서 올라온 강한 유독가스에 질식됐다.
임씨의 아내 박모(64)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평소 담배를 많이 피워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방에 촛불을 피워놓았는데 잘못돼 불이 난 것 같다"며 "남편이 술에 만취돼 깨워도 일어나지 않아 겨우 혼자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방안에 촛불을 피워놓았다는 박씨의 말에 따라 촛불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