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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교육회복 지원금 신청…일주일 지나도 어렵다

성남·시흥·김포 제외한 지역서 15일부터 2차 신청
신청자 정보 중복 등의 오류로 안내문자 발송 ‘혼선’
도교육청 관계자 “데이터오류 수정·보완 중” 양해 당부

 

경기도 내 약 166만 명의 재학생을 대상으로 지급하는 교육회복지원금 신청을 받은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재신청, 지급 지연 안내 등으로 학부모들은 여전히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데이터 오류가 많아 보완‧수정하고 있고, 신청 기간도 연말까지여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지만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혼란은 가중될 전망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생들의 학습 결손과 심리‧정서 회복 지원,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교육회복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 5월 제정된 ‘경기도교육청 교육재난지원금 지원 조례’에 따라 지원 되는 이번 지원금 규모는 1학기 등교일수 감소로 미 집행된 무상급식 예산 등 834억원이다. 성남시와 시흥시, 김포시를 제외한 도내 전 지역에 경기지역화폐 앱을 통해 2차 신청과 지급이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15일 시행 초기 신청자가 몰리면서 경기지역화폐 시스템 접속이 안 되거나 지연됐고, 자녀 2명 이상의 다자녀 가구는 오류 대상으로 지정되는 등 시행 혼란을 겪었다.

 

하지만 시행 일주일이 지나서도 학부모들은 ‘교육회복지원금 신청대상자가 아닙니다’, ‘교육회복지원금 지급 지연 안내’ 등의 안내로 혼선을 빚는 모양새다.

 

실제 신청자 정보 검증 과정에서 중복에 따른 신청 오류가 발생해 당초 희망한 지역의 지역화폐 카드번호로 재신청을 바란다는 내용의 안내 문자가 학부모들에게 발송되기도 했다.

 

 

특히 다자녀 가정의 경우 중복 오류로 인식돼 신청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학부모들은 문의를 해도 해결 방법을 찾고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받는 것이 전부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주변 학부모들은 신청했는데 나만 안 되는 이유를 모르겠다’, ‘문의, 전화 연결도 너무 안 돼 신청을 포기했다’라는 등의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 경기도교육청과 각 지역 교육지원청은 교육회복지원금 관련 문의 전화가 폭주해 담당자와 통화 연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 학부모는 “계속 본인 인증 오류가 나서 여러 번 시도 끝에 상담원과 전화 연결이 됐는데 교육청에서 1차로 신청자 정보가 정확한지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며 “신청 기간이 12월 31일까지니까 복구될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답변을 들었다”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상황은 이뿐만이 아니다. 신청을 마쳤는데도 재신청 문자가 여러 차례 온다거나, 신청 결과에도 자녀의 이름만 같을 뿐 학교와 학년 등 세부 정보는 전혀 다른 경우도 존재했다. 

 

지역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우리 아이 학교 말고 다른 학교, 다른 학년으로 적혀있다. 오류가 있었던 거 같은데 어디에 전화해야 하나요?”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에 다른 학부모들은 ‘중학생인데 유치원생으로 나오더라’, ‘신청한 본인과 아이 이름만 맞으면 된다고 들었고, 주소는 전산오류라고 한다’ 등의 내용을 공유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재학생 166만명 중 0.1%만 오류가 발생해도 1000건이 넘는다”면서 “담당자가 검토하고 있지만 학부모가 제출한 데이터에 생각보다 오류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 데이터는 시스템으로 관리되지만 학부모는 관리되지 않아 취합하면서 오류가 생기기도 한다”며 “워낙 규모가 큰 사업이다 보니 오류를 찾아내 보완‧수정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청을 못해 걱정하시는 학부모가 없도록 빠르게 오류를 수정해 나가겠다”며 “신청 기간이 올해 말인 만큼 시간을 갖고 기다려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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