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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가 ‘전시장’으로 변신한 수봉공원…시민들 발길 이어져

‘미추홀갤러리산 - 치유와 회복’ 展 … 10일까지
시민에게 위로와 공감, 작가에게 전시기회 제공

 

위드 코로나 시대, 인천시 미추홀구 수봉산에서 자연과 디지털 아트가 협업하는 색다른 전시가 시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인천시 미추홀구가 주최하고 ㈜문화깡패가 주관, 인천시가 후원하는 ‘미추홀갤러리산(Michuhol Gallery Special Art  Nature) - 치유와 회복전(展)’이다.

 

지난달 1일부터 수봉공원일대에서 진행하는 이 전시는 지난 한 달 동안 많은 시민들이 이 공간을 찾아 마음을 치유하고 문화 향유에 대한 갈증을 달랬다. 

 

㈜문화깡패에 따르면 인근 지역에 이번 행사가 꽤 알려진 11월 3주차에는 5000여 명이 넘는 시민이, 4주차에는 4000여 명이 넘게 관람했다. 이는 전시가 없는 평소에 비해 훨씬 많은 수치다.

 

시민들은 “이 지역에서는 그림 전시를 보기 힘들다. 이렇게 열린 공간에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어 너무 반갑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에 방역 문제에서도 완전히 자유롭다. 수봉공원은 33만㎡가 넘는 광활한 넓이의 공원이라, 아무리 많은 시민들이 찾아도 관람객의 밀도가 높아지지 않는다. 또한 야외에 있어 밀폐된 공간에서의 감염 위험성도 전혀 없다.  

 

이번 전시는 수봉산 전체를 하나의 갤러리로 조성했다. 사계절 시시각각 변신하는 아름다운 수봉산의 자연과, 여러 의미를 담은 예술작품이 조화를 이뤄 거대한 공공 문화 공간이 탄생했다.

 

이 행사는 코로나19로 잃어버렸던 일상을 회복하고, 작품을 통해 시민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미추홀구 작가들에게는 전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미추홀갤러리산’은 수봉공원 내 인공폭포 지역, 정상부 현충탑 지역, 산책로 등 크게 세군데 지역에서 진행된다. 각각의 공간에서 디지털 전시, 디지털  공연, 아트랩 전시가 펼쳐진다.

 

디지털 전시의 중심에는 자전하듯 돌고 있는 대형 지구본이 자리잡고 있다. 지구본은 기후위기의 위협을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은 조형물이다.

 

또한 컨테이너 아트랩을 활용한 미술 작품 전시도 진행되고 있다. 컨테이너 아트랩의 내부는 미술 전시장과 동일하다. 미술관 밖에서 만나는 전시를 통해 문화 예술의 접근성을 높였다.

 

 

정상부 현충탑 지역에서는 ‘미추홀, 빛으로 이루어지는 사진예술’을, 수봉공원 입구 산책로에는 팬데믹 종식 염원을 담은 기린(麒麟) 설치미술 전시와 어린이들의 작품을 활용한 컨테이너 아트랩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미추홀구와 이번 행사를 공동기획한 문화깡패의 최지유 아트디렉터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문화예술이 ‘심리적 방역’이라는 사회적 역할을 함께 고민해 보고자 이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면서 “인간 삶의 곳곳에 디지털이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을 활용한 새로운 전시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 곳을 찾는 관람객들이 야외 미술 전시라는 ‘특별한 경험’의 즐거움을 가슴에 담고 돌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전시는 오는 10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 초대작가는 이강화, 이혜림, 최소리, 피터문, 배달래, 정영한, 홍일화, 김선혁, 그림책작가는 김희선, 지역작가는 고정남, 박준석, 고윤정, 김지영, 민후남, 한정은 등이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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