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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헌정의 '오늘의 성찰'] 진정한 예지(叡智)

 

진정한 예지는 인생에 적용될 수 있는 영원한 진리를 아는 것이다.

 

학식과 예지는 좀처럼 양립하지 않는다. 학자는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대부분은 쓸모없고 의심스러운 것이다. 진정한 현자는 그렇게 많은 것은 모르지만, 그가 알고 있는 것은 모두 자신에게도 남에게도 필요한 것이며, 또 그가 알고 있다고 말한다면 그건 확실한 것이다.

 

진정한 예지에 의해 주어진 행복은, 다른 모든 지식에 비해, 마치 사막에서 한 잔의 물과 같이 한 자루의 황금보다 귀하다.

 

이 시대는 장차 올 생명의 역사에 대한 준비의 시대이다. 혼돈한 가운데서 질서가 나오고, 영원한 암흑과 침묵이 깨어서 광명과 음악이 나오기까지는 헤아릴 수 없는 시간이 흘렀다. 이 하늘과 이 땅이 되어 나오기 전에 얼마나 많은 천체의 출몰이 있었으며, 얼마나 많은 원소의 모이고 헤어짐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알 수 없다.


거룩한 이 극의 무대가 될 지구가 그 얼굴을 나타낸 후에도 생물이 생존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몇억 년의 세월이 지났고, 마지막에 연출자 저 자신이 등장하기까지에는 또다시 몇 억년이 흘렀는지를 알 수 없다.


이 시대는 도리어 그 때문에 오는 역사의 의미의 위대를 미리 표하는 시대다. 정직작업에 많은 시간을 허비함은 그 심을 씨의 귀함을 말하는 것이다. 무한대의 우주, 무한대의 시간, 무한 신비의 생명, 이것을 보고 우리는 이 역사의 위대를 의심할 수 없다. (함석헌)/ 주요출처: 톨스토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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