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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헌정의 '오늘의 성찰'] 자선(慈善)

 

진정한 자선이 되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칭찬과 내세에서의 보상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아야 한다.

 

“너희는 일부러 남들이 보는 앞에서 선행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그렇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어버이로부터 아무런 상도 받지 못한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그 자선을 숨겨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하늘 어버이께서 갚아 주실 것이다.” (예수)

 

가난한 과부가 희사한 한 푼은 부자의 만금과 맞먹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것이 진정한 자비이다.


오직 가난한 자, 스스로 수고하여 일하는 자만이 자선의 기쁨을 누릴 수 있고, 부유한 자와 게으른 자에게는 그 기쁨이 없다.

 

부자가 가난한 사람에게 공개적으로 자선행위를 하는 것은, 좋게 말해 예의지 결코 자선이 아니다. 누군가가 너에게 길을 물으면, 너는 예의 바르게 걸음을 멈추고 가르쳐주어야 한다. 또 만약 누군가가 너에게 만원이나 5만 원을 빌려달라고 할 때, 네 수중에 그만한 여유가 있다면 빌려주어야 하지만, 만약 빌려주었다 해도 그것은 자선과는 거리가 멀다.

 

물질적으로 돕는 것은 희생이 동반되어야 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때 비로소 물질적 도움을 받은 사람은 정신적 도움을 받은 것이다.

 

오늘 세계는 이제 이삭이 팰 때에 온 밭이 깜부기가 된 것을 보고 놀라는 셈이다. 하려면 벌써 지난해 가을 심을 때에 소독했어야 할 것이다. 이 인간도 그냥 가르치기만 하면 자연히 되는 인간이 아니다. 자연주의의 교육이 듣기에 그럴듯하면서도 틀린 것은 이 때문이다. 인간존재는 소독이 필요한 존재다. 일대 변화가 필요한 인생이다. 그래서 ‘사람이 고쳐 나지 않으면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예수는 말했다. (함석헌)/ 주요출처: 톨스토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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