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주장단을 선임하며 새 시즌 도약을 예고했다.
수원은 10일 “수원의 유스팀 매탄고 출신 민상기가 이번 시즌 캡틴으로 선임됐고 최성근과 한석종이 부주장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3일부터 제주에서 전지훈련 중인 박건하 수원 감독은 선수단 미팅을 통해 민상기를 주장으로, 최성근과 한석종 부주장을 각각 선임하며, 올시즌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가교 역할을 맡겼다.
매탄고 1기라는 이유로 수원 팬들로부터 ‘매통령’이라는 별명을 얻은 민상기는 지난 2010년 수원에 입단하며 프로무대를 밟은 뒤 군 복무를 위해 2017~2018시즌 아산 무궁화FC에서 뛴 것을 제외하고 수원에서만 활약했다.
수원의 주축 수비수로 자리매김한 민상기의 K리그 기록은 통산 186경기에 출전해 4골, 1도움을 기록했고 수원 유니폼을 입고는 4골 1도움을 올렸다.
지난 시즌 부주장에 이어 올시즌 주장까지 맡게 된 민상기는 “매탄고 출신으로 첫 주장을 맡게 돼 영광스러우면서도 부담감이 든다”면서 “좋은 선례를 만들어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낮은 자세로 더 헌신하고 희생해서 팀이 더 끈끈해지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성근이와 석종이가 옆에 있어 든든하다”고 덧붙였다.
민상기를 보좌해 부주장을 맡은 최성근은 2018, 2019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부주장을 맡게 됐다.
지난해 말 3년 재계약한 최성근은 2017년 수원에 입단한 이후 122경기(3골 2어시스트)를 뛰며 팬들로부터 ‘언성 히어로’로 사랑받고 있다.
최성근은 “3년만에 다시 부주장을 맡게된 만큼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민상기 주장을 도와 팀이 강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유나이티드 시절 부주장과 상무 시절 주장을 맡았던 경험이 있는 한석종은 2020년 수원 입단 후 첫 주장단에 합류했다.
한석종은 “수원에서 뛴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막중한 임무를 맡게됐다”며 “팀의 중심이 돼 형과 동생들을 잘 아울러서 무엇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수원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과 보다 많은 소통창구를 열겠다는 의미로 부주장을 2명으로 늘렸다.
한편 수원 선수단은 21일까지 제주에서 1차 전지훈련을 진행하며, 1월 24일부터 경남 남해로 옮겨 2차 전지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