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 국내 최초로 항공기 지상조업 장비공유제가 도입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항공기 지상조업 환경 선진화를 위한 ‘지상조업 장비공유제’를 연내에 시범 도입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공사는 항공기 이·착륙시 필요한 수화물탑재, 항공기급유, 점검 및 기내청소 등 지상조업에 사용되는 고가의 친환경·고품질장비를 각 사업자에 대여하고 유지보수까지 담당하는 방안으로 이번 제도를 마련했다.
현재 각 사의 조업장비는 노후한 것이 많고, 같은 업무에 대해서도 별도로 장비를 보유하고 있어 탄소배출량 증대 및 중복장비 방치로 인한 위험증가 등이 문제로 지적돼왔다.
이번 사업을 통해 노후한 장비를 고품질·친환경 제품으로 교체하고 각 사업자에 공유함으로써 ▲탄소배출 저감 ▲조업사별 중복투자 방지 ▲작업환경 혼잡도 개선 등 안전성을 강화하고 작업환경의 선진화를 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는 올 상반기 지상조업 사업자와 세부협의를 거쳐 공유 장비의 규모 및 종류를 확정하고, 연내에 운영 사업자를 선정해 장비공유제를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해외 유수공항의 경우 홍콩국제공항은 2018년 장비공유제를 도입해 2023년까지 1000여 대의 장비를 공유할 전망이며, 영국 루턴공항은 장비공유제 도입을 통해 조업비용 77%의 절감 효과를 보이고 있다.
김경욱 공사 사장은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연내 장비공유제를 도입하게 됐다"며 "조업환경을 선진화하고 탄소배출을 저감하는 등 안전 최우선 무사고 공항 및 친환경 공항 도약을 위한 ESG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