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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헌정의 '오늘의 성찰'] 전쟁(戰爭])

 

폭력과 강제가 있는 한 전쟁은 사라지지 않는다. 폭력은 폭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것에 대한 무저항, 그것에 대한 불참에 의해서만 극복될 수 있다.

 

만약 내 병사들이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면 단 한 사람도 군대에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프리드리히 2세)

 

전쟁에 나가 사람을 죽이는 야만적인 본능이, 수천 년에 걸쳐서 깊게 뿌리내려 오고 말았다. 그런데 언젠가는 우리보다 뛰어난 인류가 그런 무서운 범죄행위를 포기할 날이 올 것이다. 그때 그 뛰어난 인류는 우리가 이렇게 자랑으로 여기고 있는 세련된 첨단무기 문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우리가 지금 과거의 미개한 인류가 가졌던 자연에 대한 공포와 식인습관에 대해 생각하는 것과 같은 생각을 갖게 되지 않을까? (르투르노)

 

예를 들어 내가 노예를 한 명 샀다고 하자. 그는 가축처럼 일한다. 나는 그에게 먹을 것을 주고 허름한 옷을 입히며, 말을 듣지 않을 때는 때린다. 하지만 그것이 놀라운 일일까? 우리는 우리의 병사들에게 그보다 나은 대우를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오히려 노예는 생명의 위험에 처하는 일이 없이 처자와 함께 살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병사보다 낫다. (아나톨 프랑스)

 

전쟁은 사람들이 어떠한 폭력행위에도 가담하지 않고, 그것으로 인해 받을 박해를 감수할 각오를 했을 때 비로소 중지된다. 그것이 전쟁을 없앨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케네디가 대낮에 대통령 자동차 안에서 총에 맞아 죽은 지 5년이 채 되지 못해서, 그리고 그 암살의 진상이 아직도 시원히 밝혀지지도 않아서 이번에는 또 마틴 루터 킹목사가 호텔에서 총에 맞아 죽었습니다. 미국정부는 이번에도 범인을 잡으려고 하지만, 결국 못 잡고 말 것입니다. 또 설혹 어떤 사람이나 혹은 단체를 잡는다 해도 그것은 결코 진범은 아닐 것입니다. 진범은 따로 있습니다. 그것은 어떤 경찰이나 군대의 힘을 가지고도 도저히 잡을 수 없는데 있습니다. 진범은 누구 아닌 바로 미국 국민 자신인데, 누가 무엇으로 그것을 잡습니까? (함석헌)/ 주요 출처: 톨스토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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