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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헌정의 '오늘의 성찰'] 인생의 법

 

죽음과 고통이라는 악이 인간에게 나타나는 것은, 그가 자기 육신만을 위한 동물적 존재로 떨어졌을 때이다. 이 경우 죽음과 고통은 허깨비처럼 사방에서 그를 에워싸 그를 사람의 길, 곧 사랑이라는 신의 법칙을 실천하도록 내어몰아간다. 신의 법칙에 따라 사람에게는 죽음도 고통도 존재하지 않는다. 

 

건강, 희열, 애착의 대상, 생생한 감정, 기억력, 일에 대한 능력, 이 모든 것들이 우리를 저버리고, 태양마저 차갑게 식어 인생이 그 모든 매력을 잃어버렸다고 느껴질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모든 희망이 사라졌을 때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자신의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걸고 돌처럼 차갑게 살아갈 것인가? 


대답은 단 하나이다. 그것은 자신의 의지를 신의 의지에 합류시키는 일이다. 마음이 평화롭고 자신이 처한 상황에 편안함을 느낀다면 무엇이 어떻게 되든 무슨 상관이랴! 너는 마땅히 그러해야 할 모습의 너이면 된다. 나머지는 모두 신의 몫이다. 만약 신의 사랑이라는 것이 없고 있는 것은 오로지 만유의 법칙뿐이라 해도, 역시 인간으로서의 의무야 말로 모든 비밀을 푸는 열쇠이다. (아미엘)

 

우리는 신의 법칙을 예부터 있어 온 여러 종교의 가르침에서 배울 수 있고, 또 온갖 욕망과 기만에 차 있는 사상으로 정신이 흐려지지 않는 한, 자기의 의식으로도 알 수 있으며, 그 법칙을 인생에 적용함으로써 더 분명히 알 수 있다. 우리에게 흔들림 없는 행복을 주는 모든 법의 기초는 진실의 법이다. 

 

수신(修身)은 효도와 우애로써 근본을 삼아야 하며 여기에 하늘의 본분을 다하지 않으면 아무리 학식이 높고 글재주가 좋더라도 흙담에다 색칠하는 것일 뿐이다. 천륜(天倫)에 야박한 사람은 가까이해서도 안 되고, 믿어서도 안 된다. 설사 정성을 다해 나를 섬기더라도 절대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 상황이 불리해지면 끝내 은혜를 배반하고 의리를 망각하니 아침에는 따뜻하게 대하다가도 저녁에는 냉정해지기 때문이다. (다산 정약용)

 

우리는 무한히 사는 것을 원하고 정신이 살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앞선 스승들의 진리 중에서도 아름답고 인격적인 것을 택해야 하고 하늘의 이름으로 이를 받들고 나가야 합니다. ‘나’의 일만 보아주는 하느님이 아닙니다. 하느님은 공정하고 사사로움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실컷’ 육체의 만족을 쫓는 것을 꺼리는 동시에 우리에게 배울 것을 요구합니다. 진리를 알려고 배우는 것이 우리의 할 일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다석 유영모) / 주요 출처: 톨스토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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