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천 남동구청장 예비후보가 기존 3명에서 1명 더 늘어날 가능성이 관측된다. 현역 구청장까지 포함하면 당내 경선이 ‘4+1’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7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강원모 인천시의원(남동4)은 남동구청장 출마 선언을 고심하고 있다.
당초 강 의원은 시의원 재선을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공천과 관련한 잡음이 일어 구청장 출마라는 강수를 생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민주당의 남동구청장 예비후보는 남동구갑의 박인동 전 시의원과 문병인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정책특별보좌관, 남동구을의 이병래 전 시의원 등 3명이다.
경선 방식이 ‘권리당원 50%, 여론조사 50%’로 이뤄지면 이 전 의원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박 전 의원과 문 전 특보가 같은 지역 권리당원 표를 나눠 가지는 반면 이 전 의원은 남동을 표를 온전히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남동구갑 구성원들이 나서 두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시도했으나, 모두 출마 의지가 강해 성사되지 못했다.

하지만 강 의원이 남동구청장 출마를 결정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현재 강 의원 지역구는 남동을에 속해 있다. 그가 구청장 선거에 나오면 남동을 역시 권리당원 표가 분산된다. 박 전 의원과 문 전 특보에게는 반가운 소식인 셈이다.
여기에 현역 이강호 남동구청장의 공천 여부도 변수다.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이 검찰에 송치돼 수사 중이지만, 이 구청장은 죄가 없다며 수사 결과 불기소를 바라고 있다.
이 구청장의 공천이 결정되면 현재 출마선언을 한 후보자들의 선거 완주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남동구청장 출마를 고민하는 후보자들 모두 이 구청장의 컷오프를 염두한 것”이라며 “별개로 남동갑에 소속된 두 명의 예비후보자들은 강 의원의 출마를 내심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