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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계양을' 이재명·윤형선 TV토론…사사건건 '입씨름'

핵심 공약, 李 김포공항 이전 vs 尹 귤현 탄약고 이전
계양TV 말하다 판교TV 치적 공방으로, 대장동에 농지법 위반까지 언급
李 "강서 대개발로 계양의 길 열겠다", 尹 "여당 지원으로 예산 폭탄"

 

6.1 지방선거와 보궐선거에서 가장 뜨거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이재명, 윤형선 후보가 TV토론에서 맞붙었다.

 

두 후보는 시종일관 공약과 상대방에 대한 의혹에 대해 날을 세웠다.

 

26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토론회가 OBS 경인TV를 통해 방송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김포공항 이전을 전제로 계양구 등 수도권 서부지역을 어우르는 강서 대개발 발전 공약을 내놨다.

 

그는 "서울과 가깝고 교통의 요지인 계양구가 발전하지 못하는 건 규제 때문이고, 가장 큰 문제는 김포공항에 따른 고도제한"이라며 "고도제한 때문에 산업시설과 기업들이 들어오기 어렵고 일자리가 없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김포공항을 이전하면 계양구를 비롯한 경기도 부천시, 서울 강서구까지 3300만㎡에 달하는 개발 지역이 생긴다"며 "이 강서지역을 대대적으로 개발하면 계양구는 강남에 인접한 분당처럼 다시 발전의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는 귤현동 탄약고를 2년 안에 이전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계양에서 사랑을 받아 온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이 그동안 탄약고 이전에 어떤 노력을 했는지 묻고 싶다"며 "이미 국방부 의견을 듣고 중앙당과 긴밀히,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1~2년 안에 옮길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탄약고를 어디로 옮길 것인가에 대한 이재명 민주당 후보 질문에는 "탄약고는 계양 발전에 결정적인 장애요인이다. 반드시 옮겨야 한다"면서도 "짧은 시간 안에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공약 발표 직후 서로의 핵심 공약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윤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에 대해 "장기적으로 필요한 과제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언제 (계양구를) 떠날지 모르는 사람이 이런 공약을 내는 건 맞지 않다"고 했다.

 

이 후보는 탄약고 이전에 대해 "탄약고를 옮기는 건 이전 지역의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에 불가능한 공약이다"며 "지하화와 현대화를 통해 규제를 줄이고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판교테크노밸리(TV)의 성공에 이재명 후보의 기여가 있다, 없다를 두고도 입씨름을 벌였다.

 

윤형선 후보는 "판교TV 1차 사업은 2004년 사업 인가를 받고 2014년 완료됐다. 경기도가 추진한 사업이고, 이 후보가 관여할 기회가 없었다"며 "이 후보는 모든 것을 자기중심적으로 포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2018년 7월 경기도지사에 취임한 이 후보가 판교TV 1차 사업에 공이 있다고 말하는 건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1차 사업은 2020년 가까이 돼 끝났다. 2차 사업은 내 재임 기간 4년만에 빠르게 추진됐다"며 "3차 사업 역시 내가 기획하고 나왔다. 거짓말 그만 하길 바란다"고 받아쳤다.

 

윤 후보는 다시 "판교TV는 1차와 2차 사업의 경제적 비중이 85대 15 정도로 차이가 있다"며 "2차 사업은 그 효과가 미미하다"고 재차 공격했다.

 

이 후보도 다시"(성남시장) 8년을 재임하면서 기업 유치와 입주에 필요한 행정지원을 했다"며 "제2 판교TV 사업은 성남의 남은 공업용지를 다 긁어모아 만들었다. 박근혜 정부와도 협조해 만든 것"이라고 했다.

 

이 논쟁은 토론 초반 계양TV 경쟁력 강화 방안을 묻는 사회자 공통질문에서 시작돼 토론 막바지까지 이어졌다.

 

 

지난 대선 내내 등장했던 성남시 대장동 문제도 다시 끄집어냈다. 윤 후보는 "공약집에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의 원칙으로 하겠다'고 적혀 있다"며 "그런데 (성남시) 대장동 주민들이 요즘에 이 후보를 고발했다. 그분들이 정말 많은 희생을 당했다"고 비꽜다.

 

이 후보는 "그 말은 계양이 인천의 교통 중심 역할을 하면서 혜택을 못 봤고, 계양 개발 이익이 왜 다른 데로 가느냐는 뜻이었다"며 "국민의힘 도움으로 민간개발이 된 사업을 내가 (성남)시장이 돼 공공개발로 바꿨다. 그 책임을 내게 묻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이 후보도 윤 후보의 농지법 위반 의혹을 꼬집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는) 농지를 사놓고 농사를 짓지 않고 있다"며 "실제로 농사를 짓나"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돌아가신 아버님께 생활비를 드리고 매입한 땅이다. (땅의 활용은) 사촌들에게 위탁 맡긴 것"이라며 "불법 여부는 모르지만, 문제가 있다면 처분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강서 대개발을 해야 계양의 길이 열린다. 인천 계양과 경기도 김포, 서울 강서구의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것"이라며 "계양TV도 판교TV처럼 신속하게 빠른 시간 안에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윤형선 후보는 "지난 20년은 계양구 주민에겐 민주당의 정치 독점으로 잃어버린 시간이었다. 이제 그 기회를 찾을 절호의 기회가 왔다"며 "여당의 전폭적인 지원과 윤석열 대통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와 예산 폭탄을 받아오겠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