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달 출범하는 제9대 남동구의회 전반기 의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6·1 지방선거 결과 남동구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10명과 국민의힘 소속 8명 등 ‘여소야대’로 구성됐다.
다수결 투표로 뽑는 의장은 의석 과반 이상을 차지한 민주당이 가져갈 전망이다. 관행적으로 다수당의 남동갑·을에서 소속 의원들을 각 1명씩 추천해 전·후반기 의장 자리를 나눠 갖는다.
비례대표 1명을 뺀 민주당의 지역구 의원은 9명(갑 5명·을 4명)이다. 이 중 재선에 성공한 이들은 나선거구의 황규진(43), 다선거구의 오용환(59), 라선거구의 반미선(55)·이정순(55), 마선거구의 유광희(38) 등 5명이다.
여기서 황규진·오용환 의원은 남동구갑, 반미선·이정순·유광희 의원은 남동구을 소속이다.
남동갑·을 가운데 누가 먼저 의장 자리를 가져갈지는 국회의원들이 협의해 결정하지만, 지역구 의원의 숫자가 1석 더 많은 남동갑에서 전반기 의장을 먼저 맡을 확률이 높다.
통상적으로 나이가 많은 오용환 의원이 의장을 차지할 가능성이 점쳐지는데, 구설수가 많아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발을 살 가능성이 있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남동구 재선 의원은 “오 의원은 과거 술값 시비가 일어 경찰관이 출동한 상황에서 경찰서장에게 전화를 거는 등 갑질 논란이 있었던 인물이고 전과만 4개”라며 “민주당이 다수당인 탓에 의장 자리를 가져가겠지만, 문제가 있는 인물이 나온다면 쉽게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오용환 의원은 “과거 술값 시비로 서장에게 전화를 한 것은 현장 대응에 문제가 있어 소통을 위해 그런 것”이라며 “의장은 결국 다수당에서 갑·을이 순서를 정해 선수 순으로 한다. 상대 당에서 이를 인정을 안 하겠다는 것은 협치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동구의회는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의장 후보 등록을 받은 뒤 4일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한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