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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경기도의회 정치…MZ세대가 바라본 경기도의 미래는

6‧1 지선 결과 도의회 청년 정치인 20석 차지…지난 7회 지선 대비 2배
민선 7기 이재명에 "결단력 갖췄으나 대장동 등 각종 의혹들 아쉬워"
민선 8기 김동연…'협치 도지사', '합리적 도정 이끌어 나갈 적임자' 기대

 

이른바 MZ세대(1980년~2000년대 초반 출생한 자)라고 불리는 청년들이 경기도정을 위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가 대폭 늘었다.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1지방선거 경기도 광역의원 선거 결과 총 20명의 청년이 의석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 7회 지선 9명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한 결과다.

 

이처럼 2030 세대 도의원들이 자릿수 확보에 약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경기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에 경기신문은 제11대 청년 도의원 당선인들에게 과거 민선 7기 경기도와 민선 8기 김동연 경기 정부의 미래를 물었다.

 

청년 도의원들은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도정에서 정책 추진력에 좋은 평가를 남겼다. 다만 그를 둘러싼 의혹들에 명확한 해명이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민선 8기는 청년 도의원들 역시 김 당선인이 강조한 ‘협치’에 주목하고 있었다. 도의회 여야 의석 동수로 협력이 필수 요소로 꼽히는 만큼 김 당선인의 역량을 기대하는 모양새였다.

 

‘과거를 알아야 미래가 보인다’…MZ세대가 본 민선 7기 경기도는

 

도에 따르면 지난 민선 7기 이재명 전 지사의 경기도 공약 이행률은 93.2%(4월 기준)다. 이는 전국 광역단체 중 최고 높은 공약 이행률을 자랑한다.

 

그러나 대장동, 법인카드 의혹 등 경기지사 시절부터 대선까지 이 전 지사를 따라다닌 논란들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채 남아있다.

 

이호동(수원8‧국힘) 도의원 당선인은 “이재명 전 지사는 정책을 추진할 때 도민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며 “다만 여러 논란이 제기된 부분들에 대해 명확한 해명이 나오지 않았다. 도의회가 압도적으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어 견제가 조금 미진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유형진(광주4‧국힘) 도의원 당선인은 “이 전 지사는 대장동이나 법인카드 의혹 등 논란이 너무 많았다”며 “또 지사직을 하면서 본인이 대선을 준비했다. 사리사욕을 좀 챙긴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 당선인들은 자신이 속한 당을 떠나 도정 운영에 대한 평가와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소신껏 밝혔다.

 

유호준(남양주6‧민주) 도의원 당선인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도민들의 삶을 지키기 위해서 동분서주했지만 부족함이 조금 보였다”며 “이번에 경기도가 다시 일상을 회복하는데 많은 기여를 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장윤정(안산3‧민주) 도의원 당선인은 “고기리 계곡을 도민들에게 돌려준 부분은 좋았지만, 직접 놀러 가보면 아직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은 조성이 안돼있어 아쉽다”고 주장했다.

 

 

청년 도의원들에게 민선 8기는…역시나 ‘협치’

 

민선 8기 경기지사 인수위 홈페이지 ‘똑톡! 경기제안’에 접수된 도민 제안 건수가 나흘 만에 400건을 돌파하는 등 도민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의회 여야 의석 동수 상황이 펼쳐지면서 의정활동에 마찰이 생길 우려가 나오지만 청년 도의원들은 오히려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구조라고 평가했다.

 

황대호(수원3·민주) 도의원 당선인은 “김동연 지사의 첫 행보는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협치를 제안했던 것”이라며 “굉장히 합리적인 부분이다. 계파와 정당에 치우치지 않고 합리적으로 도정을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최민(광명2·민주) 도의원 당선인은 “진보 도지사와 보수 교육감, 그리고 도의회가 균형이 맞춰진 상태기 때문에 의사결정이 좀 느릴 순 있지만 그만큼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구조다”라고 진단했다.

 

김동연 경기지사 인수위 위원으로 있는 이자형(비례1‧민주) 도의원 당선인은 민선 8기 도정 키워드는 ‘변화를 위한 기회를 제공’이라고 했다. 특히 자신이 원하는 일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 정책 공약인 ‘갭이어(Gap year)’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당선인은 “평생직장이 없는 요즘 시대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 고민해볼 기회가 필요하다”며 “경기도 차원에서 선도적으로 지원해 설계하고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갭이어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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