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두 SSG 랜더스가 이틀 연속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내달렸다.
SSG는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서 장단 23개의 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연장 10회 함유섬의 싹쓸이 2루타로 13-10으로 승리했다.
전날 삼성과 31개의 안타를 주고받은 끝에 9-8로 극적으로 승리했던 SSG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하며 54승 3무 26패(승률 0.675)로 선두를 유지했다. 2위 키움 히어로즈(53승 1무 30패)와는 2.5경기 차다.
SSG는 세 차례 만루에서 12점을 얻어내는 무서운 응집력으로 삼성 마운드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1회 2사 1루에서 오재일에게 좌월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준 SSG는 2회초 상대 실책으로 얻은 득점기회를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2사 1루에서 하재훈의 유격수 땅볼 때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종료될 뻔한 이닝을 이어간 SSG는 김민식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김성현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쏘아올려 4-1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SSG는 2회말 삼성에 연속 4안타 등 6안타를 얻어맞고 실책까지 겹치며 6점을 헌납한 데 이어 4회와 5회 호세 피렐라와 이원석에게 각각 솔로포를 허용하며 4-9로 끌려갔다.
7회 추신수의 볼넷과 최지훈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박성한의 1루 땅볼 때 추신수가 홈을 밟아 5-9로 추격한 SSG는 8회 삼성의 특급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다시한번 빅이닝을 만들었다.
8회 2사 1, 2루에서 오승환이 마운드에 오른 뒤 김성현이 볼넷을 골라나가 만루 기회를 잡았고 추신수와 최지훈이 연거푸 밀어내기 볼넷으로 득점을 올려 7-9로 추격한 SSG는 박성한의 중월 싹쓸이 3루타로 3점을 추가, 10-9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SSG는 8회말 1사 3루 위기에서 안주형에게 희생타를 맞아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10-10 동점에서 연장에 들어간 SSG는 연장 10회초 김민식의 안타, 김성현의 볼넷, 박성한의 볼넷 등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한유섬이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우익선상 싹쓸이 2루타를 쳐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