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후 2시 2분 울릉군 지역에 공습경보가 해제되고 경계경보가 발령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의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 미사일 발사 대응과 관련해 “울릉도 지역의 위협 평가 결과 14시부로 공습경보를 해제하고 경계경보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현재 북한군 활동에 대해서 면밀히 추적, 감시하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군사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날 오전 8시 51분쯤 동해상 NLL 이남 우리 영해 근처로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해안포와 방사포를 NLL 이남으로 쏜 적은 있지만 탄도미사일은 처음이다.
북한은 NLL을 넘어온 1발 등 SRBM 3발을 비롯해 최소 10발 이상의 다양한 미사일을 이날 서쪽과 동쪽 지역에서 발사했다. 서쪽에서는 NLL을 넘어 낙탄된 미사일은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북한의 도발 소식에 즉각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실질적 영토침해 행위”라고 지적, 엄정 대응을 지시했다.
합참도 군 입장을 통해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 이남 우리 영해 근접에 떨어진 것으로 매우 이례적이고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단호히 대응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북한의 도발에 전투기를 이용한 정밀 사격으로 맞대응 했다.
합참은 “공군 F-15K, KF-16의 정밀 공대지미사일 3발을 동해 NLL 이북 공해상, 북한이 도발한 미사일의 낙탄 지역과 상응한 거리 해상에 정밀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격은 오전 11시 10분부터 낮 12시 21분쯤까지 약 1시간 10여 분간 이뤄졌으며 발사한 미사일은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슬램-ER(SLAM-ER) 등이었다.
군은 추가적 상황을 포착하고 경계태세 2급으로 격상하고, 화력대기태세도 격상해 대응 중이다. 국방부도 합참과 공동위기관리시스템을 가동해 대응태세를 갖췄다.
군은 “북한의 도발 행위를 결코 묵과할 수 없으며,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울릉도 주민을 포함한 국민 안전을 위해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 26차례·순항미사일 3차례 발사한 것이 언론에 공개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을 기준으로는 미사일 발사만 15번째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