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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게이트볼협회, 대회 기간 폭력 사건 축소 보고 의혹

도게이트볼협회, 대회 주관한 경기도체육회에 약 복용 안해 쓰러졌다 보고
도체육회, 사건 다음날 가족, 해당 시군 관계자 등 통해 사실 관계 확인
이수영 도게이트볼 회장, "경기 진행이 우리 일…사건 보고는 도협회 일 아냐"

 

〈속보〉용인특례시 기흥레스피아 축구장에서 열린 제33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게이트볼 경기 도중 일어난 폭력 사태로 시·군게이트볼협회 관계자가 병원에 이송돼 입원(본보 11월 2일자 1면)한 가운데 경기도게이트볼협회가 대회를 주관한 경기도체육회에 사건을 축소 보고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기도체육회 관계자는 2일 “지난 달 30일 경기도게이트볼협회 사무국장으로부터 시·군게이트볼협회 관계자 A씨가 평소 복용하던 약을 복용하지 않아 응급실로 이송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그러나 다음 날인 31일 정확한 사태 파악을 위해 A씨의 가족과 해당 시·군협회장 등의 통화를 통해 실랑이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실 관계 확인 후 대회를 주최한 경기도에 이 내용을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도게이트볼협회가 사건 내용을 축소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시·군게이트볼협회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현장 상황을 목격했다”면서 “분명히 A씨가 강제로 끌려가는 상황이었고 약을 제때 복용하지 않아 쓰러졌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또 오래전부터 불거진 도게이트볼협회장과 특정 시·군협회장과의 갈등에 대해서는 “양쪽의 입장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었는지 세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계속 확인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본지는 축소 보고 사실에 대한 확인을 위해 경기도게이트볼협회 사무국장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통화를 피했다.

 

이와 관련 이수영 도게이트볼협회장은 협회 사무국장이 경기도체육회에 이러한 보고를 한 사실도 몰랐으며 사건 보고는 도게이트볼협회의 소관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수영 회장은 “대회 경기 진행이 우리의 일”이라면서 “오히려 주최측인 경기도나 용인시, 경기도체육회에서 A씨의 상태나 사건의 상황에 대해 우리에게 알려줘야 할 내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수영 회장은 병원으로 이송됐던 A씨가 어떤 상태인지 전혀 파악도 하지 못한 채 취재 기자에게 A씨의 상태를 묻기까지 했다.

 

경기도청 체육과 관계자는 A씨의 주최자책임보험 적용 여부에 대해 “대회를 주최한 경기도와 용인시, A씨가 소속된 시·군 모두 스포츠안전재단에 가입되어 있는 상태”라며 “이 사건에 대해 스포츠안전재단에 문의를 해 봤지만 보험 적용이 가능한지, 불가능한지는 확실하게 답변을 못해주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A씨에게 보험 적용 여부에 대한 안내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중환자실에 계신 분께 전화를 드리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환자분을 고려해서 결정한 것이지 책임을 면하기 위해 일부러 전달하지 않은 것은 결코 아니다”다고 해명했다.

 

이어 “대회 기간에 생긴 일인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직접적으로 연락을 취하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드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포츠안전재단은 A씨에 대한 보험 적용 여부에 대해 “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스포츠안전재단은 “폭력으로 인해 발생한 상해는 서로간의 합의나 소송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보험 적용은 어렵다”라면서 “경기 중에 공에 맞아서 쓰러졌다던가, 시설물에 의해 상해를 입었다던가 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경기 중 상해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이날 상태가 호전돼 병원에서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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