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후 1년 반 가량이 지났다. 3차백신접종 그리고 오미크론 대유행 후부터 지금까지 한의원에서 만나는 분들의 패턴이 흥미롭다. 대부분 “백신 다 맞았는데 코로나 19도 걸려 고생했어요.”라고 말한다.
나의 대답이 이어진다. “감염되지요. 코로나 19는 RNA바이러스죠. 특징이 변이가 계속 일어나요. 변한다는 겁니다. 백신은 변이 된 후에 만드니 백신을 만드는 속도는 바이러스가 변이 하는 걸 뒤따라 갈 수밖에요. 그래서 백신접종이 감염을 예방할 수 없지요. 그러면 ”저는 모르죠. 전문가가 아니니 어찌 알겠습니까.”라는 대답부터 “어떡해요. 직장에서 안 맞으면 안 된다고 했거든요.”라는 체념조나 혹은 “국가의 감염병에 대한 관리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요?” 등 다양한 대답이 따라온다. 신기한 게 그다음은 거의 비슷하다. “그래도 안 맞았으면 더 심하게 앓았을까요? 하지만 다음부터는 안 맞으려고요.”
이런 풍경 속 최근에 어찌어찌 소개로 한약치료를 받아야겠다고 내원한 한 86세 할머님은 작년 2차백신 접종 후부터 크게 앓고는 입맛을 잃고 전신이 저리고 안 아픈 데가 없다는 표현이다. “앓기 전에는 정말 스무 살은 젊어 보인다고 했는데 완전 폭삭 삭아 버렸어요. 자식들이 내가 잘못될까 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하신다. 할머님에게 “백신은 보약이 아니에요. 쉽게 말하자면 약하게 코로나19에 걸리게 하는 거예요. 부작용도 있고요. ” 하니 “몰랐지요. 나 코로나도 걸렸잖아요. 이렇게 앓을 줄 알았으면 안 맞았지요. 그래도 죽은 사람도 있는데 다행인 건지”
백신은 보약이 아니라는 말은 그것이 맞은 사람의 활력을 더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비유적으로 보약이라고 할 때는 에너지를 더해줘서 우리 몸에 원래 있는 면역을 포함한 몸이 전체적으로 잘 기능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뜻이다. 백신은 그렇지 않다. 다만 특정 병원체의 항체 생성을 돕는다. 오히려 중증을 예방하고자 맞은 백신에 해당하는 바이러스가 변이 되면 인체는 그것에 감염될 때 면역의 방어기전이 더 취약해질 수 있는 최초항원원죄(original antigenic sin) 개념이 있다.
책 『호메시스』에서 저자인 이덕희 교수는 잔류성 유기오염물질(Persistent Organic Pllutants;POPs) 이 혈중 GGT를 증가시켜 당뇨병이나 각종 만성질환의 시초가 된다는 대규모 연구결과를 말한다. POPs는 적은 농도에서도 인체의 에너지 생성 공장인 미토콘드리아에 독성을 나타내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장기간 마스크 착용도 POPs로 작용할 수 있다. 유래 없이 인류에게 접종된 mRNA백신은 어떨까? 장기간, 또, 반복되면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아직 명확히 알 수 없다. 다만, 현재 질병청의 통계는 코로나 19 백신으로 인한 중대한 이상 사례는 19319 건, 그중 사망자는 1903명이다. 여전히 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