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대건설이 ‘주포’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와 주전 미들 블로커 이다현의 부상 공백에도 개막 후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프로배구 여자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현대건설은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김천 한국도로공사와 홈 경기에서 세트 점수 3-1(25-18 20-25 25-11 25-13)로 승리했다.

이로써 이번 시즌 개막 후 15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한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자신들이 세운 프로배구 여자부 최다 연승(15승) 타이기록을 세우면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15승 무패, 승점 41점이 된 현대건설은 리그 2위 인천 흥국생명(승점 36점·12승 4패)과의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렸다.

현대건설은 크리스마스인 25일 대전 KGC인삼공사와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면 프로배구 여자부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작성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또 2021년 10월 17일부터 이어온 V리그 홈 최다 연승 기록을 23승으로 늘렸다.

현대건설은 이날 공격 성공률, 세트당 서브, 후위 공격 등에서 여자부 1위를 달리고 있는 야스민이 허리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되고 주전 미들 블로커인 이다현까지 어깨 통증으로 빠진 데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으로 빠졌던 주전 미들 블로커 양효진이 복귀했지만, 충분한 훈련을 하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예고했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되자 현대건설은 끈끈한 조직력과 높이를 앞세워 도로공사를 몰아세웠다.

야스민이 빠진 자리는 베테랑 황연주가 메웠고, 이다현의 역할은 왼손잡이 미들 블로커 나현수가 맡았다.

1세트에 황연주의 퀵오픈으로 선취점을 올린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오픈공격, 나현수의 서브 득점으로 6-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정지윤의 퀵오픈, 양효진의 블로킹 득점 등으로 점수 차를 벌린 현대건설은 박정아를 앞세운 도로공사를 25-18로 꺾고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들어 리시브가 흔들린 현대건설은 박정아의 공격에 정대영, 카타리나 요비치(등록명 카타리나)가 가세한 도로공사에 20-25로 세트를 내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건설은 3세트에 양효진, 정지윤, 황연주, 나현수, 고예림, 황민경 등 다양한 공격자원을 활용한 공격으로 도로공사의 수비를 흔들었고 25-11로 가볍게 세트를 따내며 다시 앞서갔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4세트에도 고예림, 황연주, 양효진 등 주전 공격수들이 고른 득점을 올리며 11-3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25-13으로 가볍게 경기를 마무리 했다.

양효진이 블로킹 5개를 포함해 21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정지윤(16점), 황연주(12점), 나현수(11점), 황민경, 고예림(이상 8점) 등도 골고루 힘을 보탰다.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의정부 KB손해보험이 리그 선두 인천 대한항공에 세트 점수 0-3(22-25 21-25 12-25)로 완패하며 4승 11패, 승점 12점으로 리그 6위에 머물렀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