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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경기 워크숍’ 성료…김동연 “상상력 넘는 시도 통해 경기도와 대한민국 바꿀 것”

경기도 발전 방안 놓고 이튿날 새벽까지 이어진 정책 대토론
김 지사 비롯해 부지사, 실국장급, 산하기관장 등 80여 명 참여
기회정책 청사진과 시그니처 정책 등 제약 없는 열띤 토론 펼쳐

 

“일하는 방식과 절차에 있어 새롭게 한번 해보고 싶다. 도 안이든 밖이든 한 팀이 돼서 경기도를 위해, 도민을 위해,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6일 오후 3시쯤 ‘2023 기회경기 워크숍’이 열린 경기도청 신청사 다목적홀. 도 실국장과 산하기관장 등 78명은 7~10명가량 한 조를 이뤄 원탁 테이블에 둘러앉았다. 

 

이날 도정 최초로 한 자리에 모인 이들은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장장 10시간에 걸쳐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함께 도의 혁신적인 정책 발굴을 위한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원탁 테이블에는 도정 업무 자료집과 노트북, 메모 수첩 등만 놓였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자유로운 토론을 제안함에 따라 ‘사전자료, 휴대폰, 시간제약’이 없는 ‘3無’ 방식으로 마련됐다. 

 

이번 워크숍의 콘셉트는 ‘발상의 전환, 금기 깨기’였는데 김 지사는 토론에 앞서 참석자들에게 ‘기득권 깨기, 세계관 깨기, 관성과 타성 깨기’ 등 세 가지 금기 깨기를 주문하면서 “친목 도모하고 스킨십 하는 자체가 워크숍의 가장 큰 성과”라며 “오늘을 즐기자”고 강조했다. 

 

 

곧바로 진행된 토론 첫 번째 세션은 ‘기회정책플러스 청사진’이었다. 5대 기회 패키지(기회사다리·기회소득·기회안전망·기회발전소·기회터전)와 자유주제 등으로 분임을 나눠 집중토론을 한 뒤 발표와 종합토론 시간이 마련됐다. 

 

토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실현 가능성과 예산 확보 등을 따졌던 도 실국장 등 간부들은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기회터전 논의 분임에선 ‘장애인들의 기회 확보’를 위해 청각장애인 운전기사나 발달장애인 디자이너 등 다양한 공공기관 장애인 의무 고용을 통한 기회터전 실현 방안이 제시됐다. 

 

10개의 테이블을 하나하나 돌며 참석자들을 격려하던 김 지사는 운전기사와 탑승객 간 소통 방법 등을 물으며 관심을 보였다. 

 

또 수원 팔달구에 위치한 경기도 옛 청사 부지내 군사용 시설인 벙커를 경기도 생산 와인 저장소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두 번째 세션인 ‘시그니처 정책발굴’ 자유 토론은 대한민국과 도가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 ‘미래 먹거리’를 찾는 핵심 정책 발굴 시간이었다. 

 

자유롭게 분임을 구성해 이뤄진 토론에선 ▲안전교육을 이수하고 산재보험에 가입한 라이더들에게 안전기회수당을 지급해 사회적 비용을 줄이자는 내용의 ‘플랫폼노동자 안전기회수당’ ▲2035년까지 도의 모든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바꾸자는 과감한 목표 설정과 함께 탄소세 추진으로 걷어진 재원을 기회소득으로 지급하자는 넷제로(배출가스 0) 방안 등이 제안됐다. 

 

이날 김 지사의 자체 심사 결과, 지역특성·다양성을 적용하는 기회터전 실현 방안과 팔달 옛 경기도청사 활용방안 등을 제시한 기회터전조가 우수조에 선정됐다. 

 

아울러 자유주제(경기국제공항)조, 기회안전망 1조 등 2개 조 중 각각 한명씩을 선발해 직권으로 해외출장 부상을 내리기로 했다. 두 번째 세션 우수 아이디어자는 부상으로 커피 쿠폰을 받았다.

 

토론이 끝난 뒤 김 지사는 “오늘 나온 아이디어의 질이나 실천 가능성과 별개로 같이 토론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며 “오늘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집단지성을 믿고, 상상력의 한계를 넘고자 하는 시도가 도를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꿀 거라 믿는다”고 전했다.

 

그는 “‘경바시’도 그렇고 워크숍도 그렇지만 일하는 방식과 절차 과정에 있어서 새롭게 한번 해 보고 싶다”며 “도 안에 있든 바깥에 있든 한 팀이 돼서 우리 도를 위해, 도민을 위해,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참가자들은 새로운 방식의 워크숍이 신선하다고 평가했다. 한 산하기관장은 “공공기관장들과 실국장들이 머리를 맞대고 격의 없이 토론하는 모습이 신선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틀에 걸쳐 진행된 워크숍은 6일 오후 3시 시작돼 자정을 넘은 7일 새벽 1시까지 10시간 600분가량 진행됐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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