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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림보’, 경기공연예술페스타 ‘베스트 콜렉션’ 선정

관객 참여형 전시·체험으로 관객-배우 교감
‘길가메시’ 서사 활용해 진정한 삶의 의미 전해
1월 27~28,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예술창작공장 콤마앤드의 이머시브 테라피 시어터 ‘림보’가 경기공연예술페스타 ‘베스트 콜렉션’에 선정돼 관객을 찾아간다.

 

림보는 관객 참여형 전시 및 체험, 연극, 사유의 시간 등 3가지로 구성돼 관객이 오롯이 ‘나’에 집중할 수 있는 7200초의 시간을 만든다.

 

극이 시작되기 전 치유를 주제로 한 ‘넘을까 말까, 림보’를 통해 관객은 배우들과 가벼운 교감을 나눌 수 있다. 1800초 동안 자유롭게 이동하며 전시를 보고 체험하면 된다.

 

이후 배우와 관객이 동일한 환경 속에서 상호 교류하는 환경연극(Environmental Theatre) 형태의 공연이 5400초간 진행된다.

 

 

작품은 인문학 소재인 ‘길가메시’ 서사시를 주인공의 이야기에 녹여내 진정한 삶의 의미를 전한다.

 

엄마의 죽음으로 슬픔 속에 빠져있는 중학생 ‘연주’. 우연히 어릴 적 좋아했던 책 ‘길가메시의 마지막 모험’을 다시 읽게 된다.

 

연주는 친구의 죽음으로 슬픔과 절망에 빠진 ‘길가메시’와 자신을 동일시하며, 그의 여정을 함께 따라간다. 길가메시를 뒤쫓으며 연주는 점차 위로를 얻고, 엄마의 부재를 받아들여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극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이뤄진 소리들과 공연장을 가득 채운 아로마 향으로 관객들이 겪어온 상실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또한, 관객 인터뷰와 편지 쓰는 시간 등을 통해 끊임없이 관객에게 말을 건넨다.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은 잔향이 남아 있는 빈 무대에서 1200초 동안 각자의 사유를 즐기고 떠날 수 있다.

 

작품의 작·연출을 맡은 이태린은 “관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공연 매회마다 모두 위로의 경험을 했다. 베스트 콜렉션으로 선정돼 공연하되는 만큼 더 열심히 준비해 모두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림보는 앞서 2021년 ‘길가메시-죽음편’이라는 제목으로 쇼케이스를 거쳐, 2022년 경기문화재단 경기예술지원 초연 지원에 선정돼 안산 보노마루 소극장과 연희예술극장에서 공연을 마쳤다.

 

공연은 오는 27일과 28일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진행된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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