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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4분기 대규모 적자에도 '사상 최대' 연간 이익

"4분기 유가하락에 따른 재소손실·정제마진 하락 영향"
"2023년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과 경기침에 우려 혼재"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영업적자에도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29.60% 증가한 3조 9989억 원을 시현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도 66.60% 늘어 78조 569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 영업실적은 4분기 영업손실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2021년 4분기(-474억 원)보다 14배 넘게 증가한 6833억 원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9조 1367억 원으로 전년동기(13조 7213억 원)보다 39.47%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4분기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손실 반영과 정제마진 축소로 인한 영업적자에도 연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유가 상승과 석유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 석유제품 수출물량의 증가로 연간 실적은 전년대비 대폭 개선됐다"고 말했다.

 

올해는 경기 침체 우려와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감 등이 혼재되면서 변동성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은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구조적 공급부족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 사업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련해 세부 시행규칙이 발표되면 올해부터 2025년까지 최대 4조 원 규모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각 사업별로 보면 석유사업은 지난해 매출 52조 5817억 원, 영업이익 3조 3911억 원을 시현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 6612억 원이 반영된 수치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심화에 따른 유가 하락으로 인해 영업이익 감소와 분기 적자 전환이 발생했다.

 

올해는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중국의 내수 수요 회복으로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 EU의 러시아 석유제품 제재 시행과 석유수출국 협의체(OPEC+)의 감산 유지 대응 등 공급 제한으로 견조한 정제마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사업은 매출 11조 269억 원, 영업이익 1271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매출 2조 4159억 원, 영업손실 884억 원이었다.

 

석유사업과 마찬가지로 중국 봉쇄 정책 완화에 따른 수요 개선으로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활유 사업은 러시아 제재 영향으로 타이트한 기유 수급이 지속되면서 연간 매출 4조 9815억 원, 영업이익 1조 71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해 4분기에도 매출 1조 2960억 원, 영업이익 2684억 원을 시현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지난해 매출 1조 5264억 원, 영업이익 6415억원을, 소재사업은 매출 2351억 원, 영업손실 48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의 차세대 먹거리인 배터리 사업은 지난해 매출이 7조 6177억 원이나 됐지만 영업손실도 9912억 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를 놓고 보면 매출 2조 8756억 원, 영업손실 2566억 원이다.

 

배터리 사업은 신규공장 가동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로 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으나 해외 신규 공장 생산량 확대에 따른 고정 원가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2023년에는 해외 신규 공장의 램프업(생산량 증대)으로 가파른 매출 성장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또 전기차 시장 확대와 배터리 수요 증대에 따른 협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중기배당정책을 준수하는 배당성향 30% 수준의 2022년 기말배당 시행을 결정했다.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환경과 2023년 대규모 투자 지출 등을 고려해 자기주식을 활용한 현물배당을 진행할 계획이며, 배당에 대한 최종 결정은 주주총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올해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재무구조 아래 운영 최적화를 통해 수익을 지속 창출하겠다"며 "친환경 에너지&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전기 중심 사회로의 전환(Electrification)을 위한 청정 에너지 생산과 순환경제 중심의 친환경 포트폴리오 개발·투자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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