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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경기도에게 첫 금 선물…“4관왕에 집중하겠다”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4.5km서 16분24초20로 금메달 획득
“아직 남은 경기가 많아…4관왕에 집중 할 것”

 

“금메달을 따서 좋아요. 하지만 아직 남은 경기가 많기 때문에 이번에 딴 금메달에 연연하지 않고 4관왕에 집중하겠습니다.”

 

10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제20회 전국동계장애인체육대회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4.5㎞ B(시각) 선수부에서 우승해 경기도에게 대회 첫 금메달을 선물한 김민영(경기도·가이드 곽한솔)은 아직 대회가 끝난 것이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민영은 4.5㎞ B 선수부 결승에서 16분24초20를 기록하며 최보규(서울시·17분22초00)를 가볍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눈도 많이 오고, 오늘 경기를 하기에 온도도 적당했다”고 입을 연 그는 “체력적인 면에서도 문제없이 편하게 스키를 탔다”고 평가했다.

 

선천적으로 시작장애를 갖고 있었던 김민영은 스키를 타기 전 유도를 먼저 접했다.

 

이후 고등학교 재학 시절 전남장애인체육회에서 진행하는 스키캠프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스키를 탔다.

 

김민영은 “유도의 경우 순식간에 경기가 끝나기 때문에 지구력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면서 “스키는 지구력을 많이 필요로 한다. 특히 눈에 빛이 반사되는 것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제19회 대회에서 4관왕에 오르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또한 2022년 여름 대표팀에 선발되어 여름에는 뉴질랜드, 11월에는 핀란드에서 전지훈련을 갖고 실력 향상에 집중했다.

 

전남장애인체육회 소속으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그는 다른 시·도에서 운동을 해보고 싶어 경기도로 이적을 결심했다.

 

김민영은 이와 관련해 “장비 지원 등 다른 것들은 전남장애인체육회와 비교했을 때 훨씬 좋다”면서도 “1등과 최고를 향해 집중한 나머지 선수들의 일정과 체력관리를 생각해 주는 것은 조금 부족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앞으로 3년 뒤 있을 밀라노 패럴림픽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는 그는 “저의 길을 응원하고 지원해 주신 아버지에게 감사드린다”면서 “특히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이별하게 된 가이드 곽한솔에게 깊은 고마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눈이 안보이다 보니 앞에 경사가 있는지, 울퉁불퉁한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가이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자세나 호흡 등 많은 부분에서 케어를 해 줘서 고맙다”고 감사를 전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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