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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호중구성 천식 새 치료제 가능성 제시

아주대병원 박해심 교수·엠디헬스케어 김윤근 대표 연구팀
공생균 유래 세포밖 소포, 기도 염증 억제에 효과적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해심 교수팀(심소윤 대학원생, 최영우 연구전담교수)과 엠디헬스케어 김윤근 대표 연구팀은 호중구성 천식 환자에서 ‘마이크로코커스 루테우스 유래 세포밖 소포’가 기도 염증 억제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마이크로코커스 루테우스는 피부, 입과 코 그리고 상기도에 흔하게 존재하는 공생균이다.

 

연구팀은 천식 환자를 호산구성 천식군과 호중구성 천식군 각각 10명으로 나눈 후 각 환자군의 혈청에서 마이크로코커스 루테우스 유래 세포밖 소포에 특이적인 IgG4(면역글로불린)를 측정하고, 이에 따른 폐기능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두 집단 중 호중구성 천식 환자군에서 해당 IgG4의 수치가 더 낮게 나타나고, 이것이 천식 환자의 폐기능 저하에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했다.

 

IgG4는 장기간 반복적으로 노출된 외부 항원에 대한 특이 지표로, 호중구성 천식 환자가 호산구성 천식 환자에 비해 마이크로코커스 루테우스 유래 세포밖 소포에 더 적게 노출됐음을 확인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진행한 동물실험에서, 호중구성 천식 쥐 모델에 해당 세균 유래 세포밖 소포체를 비강내 투여했을 때 기도 염증 및 저항성이 현저하게 감소했다.

 

또 연구팀은 마이크로코커스 루테우스 유래 세포밖 소포체가 호중구성 천식의 악화에 관여하는 면역세포 활성화를 억제하는 miRNA(마이크로 RNA)를 조절함을 확인했다.

 

특히, 기도상피세포에 존재하는 hsa-miR-4517의 조절을 통해 단핵구의 NLRP3 인플라마솜을 억제하고 IL-1β의 분비를 감소시킴에 따라 제3형 선천성 림프세포의 IL-17의 생성을 감소시켰다.

 

알레르기 천식으로 잘 알려진 호산구성 천식은 병리기전과 이에 따른 여러 생물학적 제제가 밝혀져 있었다. 반면에, 호중구성 천식은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일반적인 천식 치료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국내 호중구성 천식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기존 약물 외에 새로운 면역조절제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메타지노믹스 분석기술의 발달로 인체 마이크로바이옴이 천식의 예방, 발생 및 악화를 조절할 수 있음이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최신 동향에 따라 천식에서 세균 유래 세포밖 소포의 항염증 효과를 밝히는 동시에 새로운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 1월 국제학술지 실험 및 분자 의학(Experimental and Molecular Medicine, 인용지수 12.172)에 ‘마이크로코커스 루테우스 유래 세포밖 소포체의 기도상피세포 miRNA 조절을 통한 호중구성 천식 완화 효과’란 제목으로 온라인 게재됐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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