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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인수원] ‘사통팔달’ 팔달구, 수원의 중심에서 발전을 이루다

수원천과 수원화성 복원사업으로 명실상부한 문화·관광 중심지 ‘우뚝’
전통시장 및 행궁동 일대 상권 활성화로 젊음과 활력이 넘치는 ‘사통팔달’
활발한 재개발·재건축, 문화관광 클러스터 구축, 구도심 개발 ‘미래 동력’

 

수원 중심부에 자리한 팔달구는 1988년 장안구와 권선구로 처음 분구가 이뤄진 지 5년 뒤인 1993년 2월 1일 문을 열었다. 이후 2003년 영통구가 신설되며 수원시는 현재의 4개 구 체계를 갖췄다. 팔달구는 수원의 역사·문화 중심지다. 사통팔달의 지리적 이점으로 상권이 발달하고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활력의 중심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또 다양한 발전 동력이 남아 있어 미래의 모습이 더욱 기대되는 곳이기도 하다. 팔달구청 개청 30주년을 맞아 팔달구의 변화를 통한 어제와 오늘, 내일을 짚어본다. 

 

◇팔달구청 개청 이후 30년 변화상 
인구에서부터 삶의 형태까지 팔달구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과거에 비해 세대당 인구는 줄고, 인구밀도는 높아졌다. 또 도시 인프라가 눈에 띄게 확충됐다. 28개였던 학교는 38개로, 한 곳뿐이던 공공도서관은 4개로 늘었다. 복지시설 역시 46개소에서 94개소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그동안 팔달구 청사는 우연찮게 10년마다 청사를 이전했다. 그때마다 팔달구정의 변곡점을 만들었다. 처음 분구된 팔달구는 인계동의 한 빌딩을 임대해 업무를 시작했다. 이 시기 팔달구는 수원천 복원과 월드컵경기장 등 기반시설 확충이 중점적으로 이뤄져 수원의 발전을 견인했다. 팔달구는 2003년 초 수원월드컵경기장 임대청사로 이전한다. 영통구가 설치되며 팔달구의 관할 구역도 크게 변경됐고, 10개 동의 행정구역 변경도 완료했다. 수원화성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수원 문화관광의 부흥을 이끄는 거점 역할을 했다. 이후 매향동에 청사를 신축해 이전한 팔달구는 2014년 4월 5일 드디어 단독청사 시대를 열었다.

 

◇전통과 자연이 꽃피운 문화·관광 거점 
수원의 문화와 관광의 발전은 팔달구를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가을 한 달간 팔달구에서 개최된 '2022 힐링폴링 수원화성'에 몰린 관람객만 100만 명에 달한다. 팔달구 발전의 기초는 수원천과 수원화성 복원사업이었다. 수원천의 상류 구간부터 옛 모습을 찾는 생태복원사업(1995~2002년)이 진행돼 수원천이 팔달구를 완전히 종단하며 시민의 삶 속에 유유히 흐르게 만들었다. 또 지동교~매교 구간을 다시 복원하는 '수원천 복개구간 복원사업'으로 수원천은 생명을 되찾아 문화와 관광의 거점이 됐다. 수원화성 복원사업은 1996년 기공식을 시작으로 화성행궁, 화홍문, 여민각 등 중건 및 정비와 남수문 복원이 차례로 이어졌다. 군데군데 끊어졌던 수원화성에 성곽 잇기 사업을 추진해 화서문, 창룡문, 화홍문, 남포루, 서장대 등이 연결돼 수원화성을 온전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덕분에 수원화성은 자랑스러운 세계유산으로 다양한 문화·관광 사업이 펼쳐지는 터전이 되고 있다.

 

◇젊음과 활력이 넘치는 상권 중심지 
팔달구는 예로부터 사통팔달의 대명사였다. 팔달구의 '팔달(八達)'은 팔달산에서 유래했는데, 팔달산 이름은 태조 이성계가 명명했다고 알려져 있다. 원래 이름은 탑산이었으나 막힘 없이 사방으로 통하는 아름다운 산에 팔달산이라는 이름을 내렸다고 한다. 정조 역시 수원화성의 남쪽 대문을 팔달산 이름을 따 팔달문으로 정했고 전국에서 팔부자를 모으고 시전을 열었다. 이러한 특성은 전통시장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팔달구에는 총 14개의 전통시장이 있다. 이 중 팔달문 주변에 8개 시장이 분포하고 수원역 주변에 시장 4곳이 위치해 있다. 화서시장과 구천동공구시장까지 더하면 전통시장으로 등록된 점포만 2100여 곳에 달한다. 각 전통시장 축제 등 지원 정책으로 상권 활성화를 도우는 전통시장 현대화사업이 한몫을 했다. 특히 지난 1995년 처음 시작된 ‘수원남문 거리축제’는 지난해까지 25회까지 이어지며 인근 9개 시장을 연계해 아우르는 연합 축제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물해 고객을 끌어모았다. 생태교통 수원 2013 이후 급격히 발전한 행궁동의 상권 발전도 눈에 띈다.

 

◇풍부한 미래 동력으로 발전 기대감 ‘UP’ 
팔달구의 영화와 발전은 앞으로 기대감이 더 크다. 우선 재개발 사업으로 주민들이 유입되고 있다. 매교동에 위치한 115-6 구역과 115-8 구역이 지난해 하반기 준공됐으며, 인계동에 위치한 115-9 구역 재개발 사업도 오는 8월 입주할 예정이다. 이밖에 인계동과 우만동 일대에서 추진 중인 재건축 사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매산동과 경기도청 주변 등 구도심 일대에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사업도 한창이다. 도시재생사업이 이행되면 행궁동처럼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여기에 문화·관광 분야 클러스터 역할을 할 인프라들이 다양하게 추진되는 점도 팔달구 발전의 청신호다. 수원 화성행궁 2단계 복원정비 사업과 남수동 한옥체험마을 조성사업, 북수동 복합문화체험시설 조성사업, 수원미디어센터와 정조테마공연장 건립 등이 차근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 팔달구의 발전 기대감을 높인다. 오랜 골칫거리였던 수원역 성매매집결지가 지난 2021년 자진 폐쇄된 이후 수원역 일대의 발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여기에 지동 일대에 들어설 팔달경찰서 신축도 예정대로 2024년 말 준공되면 주민들을 위한 치안도 더 촘촘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미숙 팔달구청장은 “지난 30년간 팔달구의 여정에는 수원의 정체성이 담겨있음을 기억하며 앞으로도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20만 구민을 섬기며 ‘수원의 중심, 품격 있는 팔달’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도약과 미래를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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