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3 (수)

  • 흐림동두천 23.7℃
  • 흐림강릉 28.8℃
  • 구름많음서울 25.1℃
  • 구름많음대전 26.8℃
  • 맑음대구 31.5℃
  • 구름조금울산 28.3℃
  • 구름조금광주 29.1℃
  • 맑음부산 24.8℃
  • 맑음고창 28.0℃
  • 맑음제주 30.0℃
  • 구름많음강화 22.8℃
  • 구름많음보은 26.4℃
  • 구름많음금산 26.0℃
  • 맑음강진군 29.2℃
  • 맑음경주시 30.0℃
  • 맑음거제 24.2℃
기상청 제공

이통사 두번째 중간요금제 출시···실효성은 '글쎄'

정부 '물가안정' 압박·일회성 데이터 요금 눈총에 서둘러 내놔

 

이동통신업계가 물가안정을 위한 중간 요금제를 내놓거나 출시를 준비 중이지만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전날 5G다이렉트 플러스 2종, LTE 다이렉트 1종 등 신규 온라인요금제 3종을 출시했다.

 

요금제는 월 3만 4500원(LTE)과 5만 9000원, 6만 9000원(5G)의 정액요금제다. 일반 요금제에 비해 30%가량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가족결합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혜택이 확대됐다.

 

LG유플러스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강화하고, 고객의 가계통신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완화하는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했다.

 

LG유플러스의 중간요금제는 정부의 물가안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반영된 것이다.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은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통신·금융은 공공재 성격이 강하고, 과점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정부의 특허사업"이라며 "서민 가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업계에서도 물가안정을 위한 고통분담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이동통신업계는 3월 한달간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지만 일회성에 그친다는 싸늘한 시선이 이어지자 부랴부랴 중간요금제를 다시 내놨다.

 

다만 업계에서는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해 이미 중간요금제를 출시했다는 것이다. 중간요금제는 데이터 24~31기가바이트(GB)를 제공하는 5만 9000원~6만 1000원 수준의 요금제다.

 

이 보다 높은 요금제는 110~150GB를 제공하는 6만 9000원~7만 5000원 수준의 요금제다.

 

두번째 중간요금제를 먼저 출시한 유플러스의 경우 중간요금제와 다음 단계 일반요금제의 가격 차이가 1만 4000원으로 비교적 컸기 때문에 의미가 있었지만, 나머지 두 통신사의 경우 두번째 중간요금제를 출시하더라도 요금이 대략 5000원 정도 낮아질 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간요금제에 대한 검토를 하고는 있다"면서도 "다만, 실질적인 물가 잡기에는 얼마나 도움이 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시형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