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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움직이는 자연의 생명력… 전시 ‘숨기다 & 드러내다’

두나무아트큐브 김용현 작가 초대전
구상·비구상적 기법 혼용
자연의 드러나지 않는 생명력 극대화

 

‘본질적인 생명력에서 느꼈던 자연의 흐름과 순환의 관계를 표현하고 이러한 자연의 순환성에 대하여 동양의 자연관을 중심으로 연구하였다. 지금 연구하던 작업을 바탕으로 도시의 환경과 접목하여 작업 방향을 설정하여 정진하고 싶다.’ (작가노트 중에서)

 

종이 죽, 돌가루, 숯, 황토 등 자연물에서 얻은 재료로 자연의 생명력을 화폭에 담아온 김용현 작가의 12번째 개인전이 오는 21일까지 안양 두나무아트큐브에서 진행된다.

 

작가는 이번 전시 ’숨기다 & 드러내다 Conceal & Reveal‘에서 자연의 숨겨진 이면과 드러나는 이면을 표현방법의 차이로 나타낸다.

 

작품제작 기법에서도 구상과 비구상적 기법을 혼용함으로써 물성의 특징을 살려, 자연의 드러나지 않는 내면의 생명력을 극대화했다.

 

또한, 기존 작업과 달리 아크릴 물감과 물의 특성을 이용해 번지고, 뿌리고, 흘러내리고, 붓의 필력을 이용한 붓질로 내면을 표현했다. 자연물과 호흡하는 생물들은 현실감을 위해 사실적 기법으로 그려냈다.

 

 

고목나무에 핀 매화꽃을 모티브로 한 작품 ’피어나다’는 중첩된 다양한 붓질을 통해 나뭇가지들 사이 꿈틀거리는 생명력을 담았다.

 

‘기억 너머 그곳을 기다리다’는 작가의 어머니가 생전에 심어놓았던 당근이 누구의 손길도 닿지 않았지만 흐드러지게 꽃을 피운 모습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누구의 간섭 없이도 자연 ‘스스로 그러하다’는 듯 자라고 피어나는 생명력을 흐르고 번지는 물과 아크릴 물감을 이용해 표현했다.

 

김 작가는 “몇 해 동안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마비됐었다.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하고 오랜만에 발표하는 전시인 만큼 의미가 새롭다”며 “새로운 환경에서의 작업들이 새로운 작품으로의 전환점이 됐으면 한다”고 전시 개최 소감을 전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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