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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학부모에서 정치인까지…이선옥 인천시의원 “어르신이 살기 좋은 인천 만들 것”

 

“어르신들이 행복한 남동구, 어르신들이 살기 편한 인천시를 위해 발로 뛰겠습니다.”

 

복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이선옥(국힘·남동2) 인천시의원의 포부다.

 

경상남도 거창군 출신인 그는 밑으로 동생만 넷인 집안의 큰 딸이다. 할아버지는 마을에서 아이들을 가르쳤고 부모님은 농사를 지으셨는데, 웃어른과 함께 지낸 경험이 노인 복지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였다.

 

이 의원은 23살이 되던 해 결혼을 하며 처음 상경했다. 88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쯤 남편의 사업이 인천에 자리잡으며 그 역시 인천과 연을 맺게 됐다.

 

딸 둘에 아들 하나, 자식만 셋을 둔 덕에 학교 세 곳에서 학부모 활동을 수년간 이어갔고, 인천에 연고는 없어도 자연스럽게 아는 사람이 많아졌다.

 

특히 지역 정치인들과 학부모회 간담회를 할 때면 아이들 교육에 대한 건의사항을 앞장서 전달했다. 학부모 활동을 이어와 리더십도 자연스럽게 생겼다.

 

당시 남동구를 지역구로 둔 이윤성 전 국회 부의장이 이런 모습을 좋게 보고 그에게 선거운동을 함께 해달라 권유했다. 열성적인 학부모 활동이 정당 활동을 시작한 계기가 된 셈이다.

 

이후 아이들이 커가면서 자연스럽게 학부모 활동에서 멀어졌다. 그동안 넓힌 발을 이용해 지역에서 김치냉장고 대리점을 운영하며 정당 활동에 집중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비례를 받고 처음 출마했으나 순번이 밀려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래도 남동갑 지역에서 여성위원장을 맡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렇게 4년 뒤인 2014년 6월 재도전을 통해 남동구의회에 입성할 수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운이 좋았다고 말한다. 첫 번째 선거에서 낙선했지만 이어진 두 차례의 지방선거에서 전부 당선돼 8년간 남동구의원을 이어갔다. 또 지난해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경선을 거쳐 시의원 선거에 나왔고, 결국 더 큰 역할을 맡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복지 분야에 대한 의정 활동에 집중해오면서 지역구인 구월3동, 간석1·4동에 있는 경로당은 매달 방문하는 정기 코스가 됐다. 자연스럽게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정책을 주로 펼쳤다.

 

몇 년 전 친정 어머니의 건강이 악화됐을 때 요양원 대신 직접 모시길 결정한 것도 이러한 경험 때문이었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스스로 식사를 할 수도, 대·소변을 가릴 수도 없었던 어머니를 지극 정성으로 모셨고, 의정 활동이 바빠도 절대 어머니를 외면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나의 부모이기 때문에 당연한 일을 했지만 일과 어머니의 수발을 함께 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며 “구의원 활동을 하며 많은 어르신들을 뵙고 얘기를 나눠온 경험이 어머니를 모시게 된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어머니를 도와드리고 알려드리니까 오히려 이제는 스스로 수저를 들고, 식사를 하실 수 있게 됐다. 낮에는 주간보호센터의 도움을 받고 저녁에는 늘 어머니와 함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시의원 활동을 이어가면서 인천의 어르신들을 위한 사소한 복지도 놓치기 싫다고 강조한다. 특히 최근에는 어르신들의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남동구에 있는 인천중앙공원의 보행육교 추가 건설에 신경쓰고 있다.

 

이 의원은 “어르신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보행환경’이다. 파손된 보도블록부터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 사소한 환경도 노인 이동권에 많은 제약을 준다”며 “중앙공원 1~2지구 사이, 2~3지구 사이에 보행육교를 추가로 만들어 주민들의 이동편의가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나 나이를 먹고 노인이 된다. 어르신들이 행복한 곳이 미래에 내가 행복한 지역이 된다”며 “복지가 풍부한 인천시를 만들기 위해 현장을 발로 뛰며 얘기를 직접 듣고 의정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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