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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포스트시즌 돌입

23일 현대건설-한국도로공사 3전2승제 PO 시작
현대건설, 주전선수들 부상 악재로 우승팀 예상서 0표
강성형 감독, “고예림 부상 투혼에 자극, 좋은 모습 보일 것”

 

한국 여자프로배구 챔피언을 결정하는 포스트시즌이 시작된다.


도드람 2022~2023 V리그 정규리에서 2위를 차지한 수원 현대건설과 3위 김천 한국도로공사가 23일 오후 7시  수원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으로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시즌 시작부터 줄곧 리그 선두를 달리다가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24승 12패, 승점 70점으로 인천 흥국생명(승점 82점·27승 9패)에 정규리그 우승을 내준 현대건설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선수들의 부상이 고민이다.


지난 20일 열린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고예림이 포스트시즌 직후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양쪽 무릎에 슬개건염이 있어 정상이 아닌 고예림은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팀 상황이 좋지 않아 포스트시즌까지 소화한 뒤 수술을 받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올 시즌 내내 무릎 통증을 안고 뛰다가 최근 통증이 심해전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던 고예림은 우승 기회를 놓칠 수 없다며 수술 일자를 뒤로 미루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개막 후 15연승 신기록을 달성하는 등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했지만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와 리베로 김연견, 공격수 고예림 등 주전 선수들의 줄 부상으로 위기를 맞았다.


부상 중인 야스민을 내보내고 이보네 몬타뇨(등록명 몬타뇨)를 영입했지만 결국 전력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흥국생명에 1위를 내줬다.


지난 시즌에도 줄곧 1위를 달렸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리그가 조기 종료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던 현대건설은 이번 만큼은 반드시 우승컵을 품에 안겠다는 각오지만 상황이 좋지는 않다.


고예림의 투혼이 선수들의 정신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긴 하지만 현대건설의 우승을 예상하는 배구인은 많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감독과 대표선수 등 6명도 우승팀을 골라달라는 설문에 흥국생명이 4표, 도로공사가 2표가 나왔을 뿐 아무도 현대건설을 뽑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고예림의 투혼이 선수들을 결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 주장 황민경은 “(고)예림이가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며 “팀을 위하는 마음에 결단을 내렸는데, 다들 무척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성형 감독도 “고예림의 투혼에 자극을 받은 선수들이 강한 정신력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 팀에 가장 필요한 건 똘똘 뭉치는 힘이다. 예전의 모습을 찾아 좋은 모습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대건설이 3전2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게 되면 오는 29일부터 1위 흥국생명과 5전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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