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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 병, 민주당 '내전' vs. 국힘 '진격'

▲용인특례시 병'…'부자동네' 인식, 유권자 유불리 승패 좌우

 

'성남보다 분당'과 같이 ‘용인보다 수지’라는 말이 나온다. 용인특례시 ‘병’ 지역구이다. 1980년 초까지 가난의 대명사로 불렸지만, 이후 택지개발과 땅값 급상승, 인구 유입 등으로 지금은 '부자 동네'라는 인식이 깔려있다.

이곳은 남녀노소 구분없이 유권자들의 유불리에 따라 여야 후보를 선택하는 성향이 강하다는 분석이 많다.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아성에 지역 토박이 정치인 도전장

 

 

정춘숙 의원이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거쳐 제21대 국회의원 재선 의원 후보가 됐을 때 지역 정가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컸다. 특히 공천과정에서 지역 기반이 튼실했던 예비후보가 아닌 정 후보가 선택됐을 때 '뜬금없다'는 반응도 많았다. 수지구가 고향인 유권자들은 긴 시간 ‘멘붕’에 빠졌다는 얘기가 한동안 회자됐다.

 

재선의 정 의원은 친 주민 정치를 펼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지자체와 갈등이 잦아지면서 '사랑이 지나치면 집착이 된다'는 모양새로 비쳐질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때문에 내년 총선에서는 정 의원의 아성에 지역 토박이 정치인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낼 것이란 전망이다. 

 

먼저 이우현 전 용인시의회 의장은 토박이 정치인의 좌장 격으로 불리며, 지역 발전을 위해 물밑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경선 과정에서 고배를 마신 뒤 ‘홍범도 장군 선양사업’에 몰두했고  2021년 8월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고국에 안식하는데 일조했다.

 

이건한 전 용인시의회 의장도 본인은 고사하고 있지만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나온다. 지역 선배인 이우현 전 의장과의 관계 등을 고심, 거취를 정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민의힘 '이상일 효과' 꽃놀이패…서정숙·고석 출마 채비

 

 

국민의힘은 '꽃놀이패'를 쥐고 있는 형국이다. 이 지역에 공들였던 이상일 후보가 지난해 용인특례시장으로 당선되면서 '여의도행' 도전이 자유로워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 정 의원에 대한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 시간이 지날수록 유리한 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먼저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수지구에서 21년 동안 살아온 약사출신 서정숙 의원이 출마 의지를 강하게 불태우고 있다.

 

자신의 장점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에 대한 높은 이해도’, ‘용인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 적임자’, ‘건강도시 용인 수지를 만들어 나갈 사람’ 등을 내세우고 있다.

 

고석 변호사도 수지의 발전과정을 꾸준히 지켜본 사람으로 수지 발전을 위한 대안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지 수성을 위한 민주당의 ‘내전’과 국민의힘의 ‘진격’이 선거 판세를 좌우할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경기신문 = 최정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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