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일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2023 전국생활대축전’에 출전한 경기도 선수단 '최고령 선수' 박영진 부천시게이트볼협회장은 “게이트볼로 인해 건강과 활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1933년생인 박 회장은 이번 대회 경기도 게이트볼 혼성팀 선수로 참가하며 지난 27일 구미시 동락공원 축구장에서 열린 게이트볼 혼성부 준결승에서 경기도 서울특별시를 10-7로 꺾고 결승에 오르는데 힘을 보탰다.
그러나 컨디션 악화로 인해 28일 경북 칠곡군 동락동원 축구장에서 열린 경남과 결승전에는 참가하지 못하고 일찍 귀가했다.
박 회장은 "비록 팀원들과 함께 결승전을 치르진 못했지만 멀리서 응원했다"고 했다. 이날 경기도는 혼성부 결승전에서 경남에게 패하며 준우승했다.
“건강이 안 좋아 진 것은 아니고 컨디션이 좋지 않아 일찍 귀가했다”라고 입을 뗀 그는 “경기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멀리서 응원했다. 준우승이 아쉽지만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여자부에 출전한 부천시게이트볼협회 선수들이 우승하게 되어 뿌듯하고 기쁘다”고 전했다.
30년째 게이트볼을 하고 있는 그는 90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정했다.
건강 유지의 비결을 묻자 박 회장은 “게이트볼”이라고 답했다.
박 회장은 이와 관련 “골프를 치던 중 게이트볼을 접했다. 게이트볼은 몇 수 앞을 내다 봐야 하는 두뇌게임이면서 여러 사람들과 한데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라며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운동이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90살이 됐는데 아픈 곳 없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면서 “제가 게이트볼의 긍정적인 효과를 본 장본인이다. 최근에는 게이트볼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하는데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게이트볼 저변 확대에 앞장서고 있는 박 회장은 아직 선수로서 필드 위에 서는 것이 좋다고 했다.
박 회장은 “선수로서 경기를 뛰고 싶은 욕심이 있다. 이번 대회도 그런 취지에서 출전했다”라면서 “부천시게이트볼협회장으로서 회원들에게 게이트볼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면서도 선수로서 대회에 종종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