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3일 광주하남동성당에서 조비오 신부의 조카인 조영대 신부와 만나 광주 정신, 민주주의 후퇴, 민주당의 역할과 변화 등에 대해 대화했다.
조비오 신부는 1980년 5월 광주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군부독재에 맞선 인물이다.
김 지사는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5월 광주의 정신과 희생이 현재 민주주의 위기를 극복하는 에너지가 돼줄 것이라는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전날 광주시와 5.18정신 헌법 수록을 위한 공동 협력 등을 골자로 하는 경기도-광주시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맺고 “광주와 호남의 정신을 이어받아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 정치는 역주행하고 있다”며 “정치는 불통, 경제는 무능, 외교는 불안, 사회는 분열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정치가 흔들릴 때마다 가장 결정적으로 큰 역할을 해준 것이 광주와 호남”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광주와 호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또한 대한민국이 앞으로 전진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지사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둔 지난 12~13일 광주시를 방문해 5.18 국립묘지 참배, 경기도-광주시 상생발전 협약, 오월어머니집 방문 등 일정을 소화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