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유일한 지역더비 ‘수원 더비’에서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수원 삼성과 수원FC가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수원과 수원FC는 오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두 팀 모두 최근 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에 서로를 분위기 반전의 재물로 삼으려 한다.
수원은 김병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12라운드부터 1승 3패를 달리고 있다. K리그1 구단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 승점을 기록하고 있는 수원은 2승 2무 11패, 승점 8점으로 최하위(12위)에서 좀처럼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다.
뮬리치, 김경중 등의 부상으로 완전체가 아닌 수원은 안병준이 최근 3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며 물오른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다는 점이 위안이다.
최전방 공격수인 안병준이 살아나면서 이기제의 날카로운 왼발도 함께 빛을 내고 있다. 게다가 부상으로 인해 한 달 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아코스티가 지난 15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복귀하면서 오른쪽 측면의 경쟁력도 높아졌다.
최근 3경기에서 모두 득점에 성공하면서 탈꼴찌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수원은 높은 실점이 골칫거리다. 수원은 15경기에서 26골을 내주며 수원FC(실점 29골) 다음으로 많은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4연패 수렁에 빠진 수원FC는 한 때 리그 6위에 자리했지만 현재 4승 3무 8패, 승점 15점으로 9위까지 내려앉았다.
수원FC는 최근 4경기에서 단 2골을 넣는 동안 무려 12골을 내줬다. 수비 재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게다가 지난 시즌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던 수원FC의 공격력은 이승우의 부진과 함께 주춤하는 모양새다. 수원FC의 공격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이승우는 이번 시즌 12경기를 소화하면서 1골 1도움으로 침묵하고 있다.
외국인 공격수 라스가 14경기 6골 3도움으로 분전하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의 지원사격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3월 진행된 양 팀의 시즌 첫 번째 ‘수원더비’에서는 수원FC가 수원을 2-1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K리그 통산 14번째 수원더비를 치르는 양팀의 경기는 2021년 12월 이후 치러진 6번의 맞대결에서 한 번의 무승부도 없이 경기당 평균 3골의 공격축구를 선보이며 홈 팀이 모두 승리한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수비가 불안정한 두 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골잔치가 예상되는 가운데 홈 팀의 승리 공식이 계속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K리그2에서는 나란히 8승을 기록한 FC안양과 부천FC1995가 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경기를 펼치며 같은 날 성남FC는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충남 아산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또 시즌 첫 패배를 당한 김포FC는 4일 김포솔터구장에서 충북 청주FC와 홈에서 맞붙고 안산 그리너스FC는 휴식을 취한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