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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는 ‘김포교육도서관’

미래 세상을 해쳐나갈 학생들에게 독서의 진정한 힘 전파
처음 구상한 ‘세계명화 순회 지원 프로그램’...타 도서관 벤치마킹
‘학생 중심’ 다양한 활동 펼칠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

 

‘학생 중심’ 도서관을 표방하는 ‘김포교육도서관’

 

김포시 봉화로에 있는 '김포교육도서관'은 1985년 개관한 38년 차 도서관이다. 연면적 1139㎡에 장서 10만 5004권과 열람석 162석을 구비해 하루 평균 150여 명의 학생들이 찾고 있다.

 

김포교육도서관은 학생들이 도서관을 더 친근한 공간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재구조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낙후 시설 정비사업은 물론 학생 나이별에 맞는 자료실을 갖춰 도서 및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쉼과 놀이의 공간을 위한 ‘카페형 열람 공간’과 커뮤니티룸 조성도 추진 중이다.

 

이와 더불어 미래에 대한 꿈을 키워나가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신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AR 및 VR 체험 공간을 구성해 창의력 제고에도 힘쓸 계획이다.

 

김포교육도서관은 원활한 독서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갖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학부모와 학생이 가정에서 함께 책을 읽고 인증하는 '온 가족 독서동아리'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단순히 책을 읽는 과정을 넘어 책에 대한 소감을 적는 ‘북카드’를 작성해 인증하는 방식으로 독서에 대한 성취감을 느끼게 해 학생과 학부모 모두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책을 읽는 공간’인 도서관이라는 장소적 한계를 ‘성장과 배움, 꿈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넘어가고자, 도서관은 ‘복합문화공간’으로써 이날도 학생 눈높이에 맞게 발돋움하고 있다.

 

김덕순 관장은 “학생들이 독서의 즐거움과 편안한 찾을 수 있는 멋진 공간에서, 학생 중심의 다양한 활동을 함께 영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며 “성장과 배움을 지원하고 꿈을 주도적으로 실천하는 김포 청소년들을 위해 더 나은 도서관으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 가족과 함께 해 더 즐거운 독서 활동. ‘온 가족 독서동아리’

 

김포교육도서관은 학생 혼자서만 책을 읽기보다 학부모와 함께 온 가족이 함께 책을 읽는다면 독서 효율을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온 가족 독서동아리’는 독서 활동 향상과 가족 구성원 간 소통까지 끌어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온 가족 독서동아리는 매월 독서 꾸러미를 활용해 ‘호그와트 학생들’, ‘수불석권’ 등 재치 있는 이름을 만들어 참여한다.

 

도서관은 테마 그림책과 독후활동지, 체험키트 등으로 구성된 ‘독서 꾸러미’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체험 키트는 학생과 학부모가 읽은 책을 바탕으로 직접 그들만의 책을 새롭게 재구성한다는 점에서 많은 인기를 받고 있다.

 

동아리 참여 가정들은 학년별 맞춤 추천 도서를 읽은 후 독서 꾸러미를 통해 각종 독서 활동에 참여한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독서 활동 상황을 인증으로 남긴다.

 

참여 가정들은 책 한 권을 완독했다는 점에서 성취감과 함께 다른 가정의 활동들을 보며 더 나은 독서 활동을 위한 추진력을 얻고 개선점을 찾아 나간다.

 

이 과정에서 가족 간 소통의 기회가 늘었다는 점이 독서 활동 함양만큼이나 더 중요한 효과로 평가받고 있다. 평소 학생은 학업에 열중하는 등 가정 내 소통 기회가 사라지는 현시대에서 동아리 활동은 가족의 정을 드높이는 소통창구로써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김덕순 관장은 “독서 활동 지원으로 학생들의 지적 능력을 높이고 가정 내 소통 증진으로 화목함을 이뤘다는 점에서 많은 참가 가정으로부터 호평받은 활동”이라며 “보다 나은 동아리 활동을 마련해 더 많은 가정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예술 감수성 키우고 마음까지 치료받는 ‘세계명화 순회 지원 프로그램’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각종 미술작품들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세계명화 순회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미적 견해를 길러줌과 동시에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지금은 다른 교육도서관에서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지만 김포교육도서관은 지난 2008년부터 운영하면서 현재 220여 점의 명화를 김포시와 고양시 일대 학교에 대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타 도서관과 차별되는 방향으로 세계명화 순회 지원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예술 감수성을 부여하고자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명화에 대한 전문가 초빙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학업에 지친 학생들을 위해 미술 심리치료 전문 강사까지 초청해 학생들의 심리를 파악하고 심적 상처까지 치료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김덕순 관장은 “학생들이 명화를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하는 방안을 마련해 김포교육도서관만의 ‘세계명화 순회 지원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학교의 교과서적 교육과 평가로 점수 매겨지는 교육 환경에서 기르기 힘든 ‘창의력’ 향상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김덕순 김포교육도서관 도서관장

“독서는 새로운 세계와 만나는 디딤돌…이야기 속 간접 경험으로 미래 해쳐나가야”

 

 

지난 3월 김포교육도서관에 부임한 김덕순 도서관장은 미래 세상을 해쳐나갈 학생들에게 독서의 진정한 힘을 알려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는 책을 통해 접한 ‘간접 경험’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덕순 관장은 “독서는 지식을 얻는 정보의 보고이자 간접 경험으로 새로운 세계를 안내하는 조언자이다”며 “일생에서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없어서 책을 통해 얻은 경험은 예상치 못한 문제에 맞닥뜨려도 해쳐나갈 힘을 준다”고 말했다.

 

아울러 책에 내포된 작가의 고심과 고뇌를 느끼는 과정에서 심적으로 건강한 ‘어른’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관장은 “작가는 책 한 권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고뇌 하고 고민한다”며 “그 산물인 책을 읽는다는 것은 독자가 다각도에서 사물을 관찰하는 관점과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김포교육도서관이 자라나는 학생들의 정신과 지식의 능력을 향상하는 역할에 충실할 것을 다짐했다.

 

김덕순 관장은 “학생들을 위한 각종 독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발굴해 이들이 놀이처럼 즐기면서 지식을 쌓아가는 도서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또 공부에 지친 학생들이 집처럼, 혹은 놀이터처럼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종 독서 교육은 학교 교육에서 채워지지 못했던 지식 정보의 목마름을 해소해주는 오아시스 같은 존재”라며 “답이 정해지지 않은 교육인 만큼 학생들의 무궁무진한 꿈을 키우는데 일조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학생들이 독서의 즐거움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멋진 공간에서 ‘학생 중심’의 다양한 활동 공간으로 나아가려 한다”며 “청소년의 꿈을 키우고 지킬 수 있는 도서관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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