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도시’ 구리에 소문나지 않은 ‘명물 모임’이 있다. 구리에서 활동하는 문학 동호인들이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시카페 ‘봄여름가을겨울’에서 개최하는 ‘시(詩)가 있는 문학 모임'인 ‘매마수’를 말한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만나서 ‘매마수’이다.
이곳에서는 낭송회, 낭독회, 연주회, 명사초빙 모임 등이 펼쳐진다. 김경복 시낭송작가가 좌장이 돼 매달 시(詩)를 매개로 사람들이 만나고 다양한 예술장르를 콜라보하며 재미있고 가치있게 '숨. 쉼.여백'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서로에게 낭만을 선물해주고 있는 곳이다.
김 작가는 한국시인협회 시낭송작가로 2011년 이후 3권의 시낭송집을 만들었고, 공연과 연출 활동을 해 사회공헌대상을 받은 중견 작가이다. 2018년 11월부터 ‘김경복의 시(詩)·한·잔’이란 이름으로 시낭송집을 만들어 90회 째 유트브로 활동 중이다.
'매마수'는 2021년 12월에 시작했으니 벌써 20번 째를 맞고 있다.
김 작가는 “골목 안 따순 온돌방, 사랑방 같은곳에서 사람과 사람을 잇는 곳이면 좋겠다며 시작했는데 벌써 ‘봄여름가을겨울’ 4계를 지나고 또 다시 4계를 향하고 있다“면서 ”더 따스한 낭만의 문학쌀롱으로 만들겠다“고 말한다.
유명 인기시인 신달자 전 교수가 다녀갔고, 박세형 시인(박인환 시인 장남)도 참여했다. 캘리그라피 이산 작가, 영문학 박사 여국현 시인, 행위예술가 김석환 작가, 싱어송라이터 김승란, 기타리스트 백송묵, 공광규 시인, 손택수 시인, 고두현 시인 등 다양한 재능인들이 '매마수'를 찾아 음악회도 하고 강연도 하고, 퍼포먼스 등을 하면서 다양한 재주를 선보였다.
지난 달 ‘매마수’에서는 구리시민 일상을 노래하는 이송미 재즈가수와 함께 여름밤 잔잔하게 스며드는 시낭송회를 가졌다.
김 작가는 “늘 다름이 없이 시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도닥이는 곳, 누구나 찾고 싶은 곳으로 잘 만들어가겠다”면서 "새롭게 시집 완독하는 ‘낭독 모임’과 시를 사연과 함께 읽는 ‘낭만의 밤’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힌다.
이밖에도 이곳에 오면 전시된 시집을 통해 시를 충분히 볼 수 있고, 시 낭송을 배울 수 있고, 많은 시민의 참여 속에 '일요 새벽 시 낭독'을 하면서 건강도 다질 수 있다.
매달 ‘매마수’가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 경기신문 = 김진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