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다시 세계선수권 무대에 오르는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특례시청)이 “맡겨놓은 금메달을 찾아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우상혁은 오는 1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막하는 제19회 세계육상선수권에 출전한다.
기준 기록(2m32)을 통과해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따낸 우상혁은 전문가들이 전망하는 ‘우승 후보군’에 포함됐다.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는 37명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점퍼 중 우상혁보다 높은 실외 개인 최고기록을 보유한 선수는 총 6명이다.
‘현역 최고’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2m43)을 비롯해 안드리 프로첸코(우크라이나·2m40),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2m39), 도널드 토머스(바하마·2m37), 주본 해리슨(미국·2m36), 브랜던 스타크(호주·2m36)가 우상혁의 경쟁자들이다.
우상혁의 개인 실외 기록은 2m35다. 실내 최고기록은 2m36이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세계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우승 경쟁을 대회 3연패를 달성한 바르심과 현재 랭킹 포인트 1위 해리슨, 우상혁의 3파전 구도로 분석하고 있다.
우상혁은 지난해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에서 우승(2m34)을 차지했고, 2022 유진 실외 세계선수권에서는 2m35로 바르심(2m37)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세계육상선수권 메달을 보유한 한국 선수는 경보 김현섭(2011년 대구 대회 3위)과 우상혁, 두 명뿐이다.
우상혁은 2022년 유진 대회에서 한국 최고인 '2위'를 차지하고,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시상대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상혁이 부다페스트에서 시상대에 오르면 한국 육상 최초로 '2회 연속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의 새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우상혁은 20일 오후 5시35분 예선을 치른 뒤, 23일 오전 2시55분에 결선을 치른다.
결선에서 금메달을 따내면, 세계실내선수권과 실외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우승한 역대 6번째 남자 높이뛰기 선수로도 기록된다.
이밖에 여자 포환던지기 정유선(안산시청)과 200m 고승환(광주광역시청), 세단뛰기 김장우(전남 장흥군청)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한국 최초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정유선(개인 최고 17m12)이 출전하는 여자 포환던지기 예선(38명 출전)은 26일 오후 5시25분에 열린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