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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라운드에서 희비 엇갈린 K리그1 수원 형제

수원FC, 이승우 결승골에 힘입어 대전에게 1-0 신승
9위 제주와 승점 5점 차…강등권 탈출 희망 이어가
수원 삼성, 슈퍼매치서 0-1 패…이번 시즌 3전 전패

 

나란히 강등권에 있는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형제’ 수원FC와 수원 삼성의 희비가 29라운드에서 엇갈렸다.

 

수원FC는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이어간 반면 수원은 분위기 반전에 실패하며 K리그2 강등의 그림자가 더욱 짙게 드리워졌다.

 

수원FC는 지난 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9라운드 대전 하나시티즌과 원정경기에서 이승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8승 5무 16패, 승점 29점이 된 수원FC는 9위 제주 유나이티드(9승 7무 12패·승점 34점)와 격차를 승점 5점으로 좁혔다.

 

이날 수원FC는 강민성, 김현, 이광혁을 최전방에 세우는 4-3-3 전술을 꺼내들었다. 미드필더는 이영재, 이승우, 윤빛가람으로 구성했고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정동호, 우고 고메스, 신세계, 김주엽으로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노동건이 꼈다.

 

공격적인 선수들로 중원을 꾸린 수원FC는 대전과 허리 싸움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수원FC는 전반 9분 이광혁이 하프라인에서 대전 티아고에게 공을 빼앗겨 위기를 자초했다. 티아고는 레안드로에게 침투 패스를 내줬고 레안드로가 페널티 지역까지 침투했지만 우고 고메스의 결정적인 태클로 위기를 모면했다.

 

전반 18분 오른쪽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대전 티아고의 헤더슛이 골대 위를 벗어나며 한숨을 돌린 수원FC는 전반 28분 골키퍼 노동건의 안일한 볼처리로 실점 위기에 몰렸다.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하던 대전 티아고가 노동건의 패스를 가로챈 뒤 왼발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슈팅이 제대로 임팩트되지 못하면서 노동건이 가볍게 막았다.

 

수원FC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0분 이광혁이 왼쪽에서 투입된 박민성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지만 대전 골키퍼 이창근의 선방에 막혔다.

 

승부의 균형은 이승우의 오른발에 의해 깨졌다.

 

전반 32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골 지역 오른쪽에 있던 이승우가 김현이 떨궈준 헤더 패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전반전을 1-0으로 마친 수원FC는 대전의 거센 공세를 연달아 막아내며 리드를 지켰다. 후반 2분 페널티 지역 골대 정면에서 날라온 대전 레안드로의 강력한 슈팅을 골키퍼 노동건이 막아냈고 후반 7분에는 상대 이진현의 왼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이후 수원FC는 후반 35분 박철우의 폭풍 드리블로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승부의 쇄기를 박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수원FC는 키커로 나선 김현이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김현이 공을 차기 전 우고 고메스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와 득점은 취소됐고 주심은 다시 찰 것을 선언했다.

 

김현의 두 번째 페널티킥은 대전 골치퍼 이창근의 선방에 막혔다. 대전은 곧바로 역습에 나섰지만 주심은 경기를 중단했다.  비디오판독(VAR)실과 이야기를 나눈 주심은 다시 한 번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창근 골키퍼의 두 발이 김현이 슈팅하기 전에 땅에서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리적 부담이 컸던 탓인지 김현의 세 번째 페널티킥은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났다.

 

수원FC는 아쉬움을 뒤로한 채 남은 시간 골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며 대전의 공격을 막아냈고 승점 3점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한편 수원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9라운드 FC서울과 시즌 세 번째 슈퍼매치에서 0-1로 패했다.

 

2연패에 빠진 수원은 5승 7무 17패, 승점 22점으로 11위를 유지했지만 ‘꼴찌’ 강원FC(3승 12무 14패·승점 21점)과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강등권 밖인 리그 9위 제주와는 승점 12점 차다.

 

직전 라운드 광주FC 전에서 0-4로 대패하며 수비 불안을 드러낸 수원은 이날 경기 시작과 동시에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1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 대각선에 있던 서울 일류첸코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동료의 크로스를 가슴 트레핑으로 문전에 떨군 뒤 수원 수비수 김주원과 경합을 이겨내고 슈팅 기회를 잡았다. 일류첸코는 넘어지면서 오르발 슈팅을 때렸고 수원의 골망을 갈랐다.

 

수원은 전반 40분 상대 김진야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때린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해 가슴을 쓸어내렸고 동점골을 넣지 못한 채 0-1로 전반을 마쳤다.

 

수원은 후반 11분 고승범이 서울의 골망을 흔들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카즈키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아코스티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슈팅을 날렸다. 서울 골키퍼 최철원의 선방에 막혔지만 골문 앞에 있던 고승범이 흘러나온 볼을 밀어 넣었다.

 

그러나 아코스티가 오프사이드를 범한 것으로 확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후반 30분 페널티 지역에서 때린 고승범의 슈팅이 골키퍼 최철원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킨 수원은 후반 41분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때린 이기제의 프리킥도 골키퍼 최철원에 손에 걸리며 득점에 실패했다.

 

수원은 공격을 강화했지만 후반 45분 한호강이 퇴장 당하면서 추격의 의지를 잃었고 그대로 패했다.

 

이로써 올 시즌 서울과 슈퍼매치에서 3전 전패를 기록한 수원은 역대 슈퍼매치 전적이 35승 25무 42패가 됐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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