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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 2023 신소장품전 ‘지도와 영토’ 개최

19일부터 내년 3월 24일까지 소장 작품 7점 처음 공개
김건희, 김정헌, 공성훈, 민정기, 정재철 등 작품 42점과 아카이브 3점 전시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이 오는 19일부터 2024년 3월 24일까지 2023년 경기도미술관 신소장품전 ‘지도와 영토’를 개최한다.


‘지도와 영토’는 한국 현대미술사의 중요한 작가로 기록되는 공성훈, 김건희, 김정헌, 민정기, 정재철 5인의 미술관 소장품 7점을 중심에 두고 기획된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경기도미술관 소장품과 함께 작가 및 유족의 소장품 35점을 추가로 확보해 총 42점의 작품과 3점의 아카이브로 구성했다.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7점의 소장품은 수집 후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이번에 공개하는 7점의 소장품은 최근 경기도미술관이 수집한 작품 중 연구 필요성을 느낀 작품을 선정한 것이다.

 

미술운동단체 ‘현실과 발언’의 창립 동인인 김건희, 김정헌, 민정기의 1980년대 초기작 일부는 경기도미술관 소장품이자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김건희의 ‘얼얼덜덜’과 민정기의 ‘사람들’ 묶음집은 2020년도에, 김정헌의 ‘무지개공장’, ‘풍경8’, ‘분노하는 농부’는 2023년에 경기도미술관이 수집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김건희, 김정헌, 김정기의 작가 소장 작품을 추가로 대여해 1980년대 작품 경향을 살펴보기 위한 확장 연구성과를 보여준다.

 

 

경기도미술관은 2006년, 2009년 공성훈 작가의 회화 작품 수집 이력이 있다.

 

작가의 초기 회화 작품 중 하나이자 경기도미술관 소장품 중 하나인 ’개‘ 연작은 이번 전시에서 초기 회화로서 위상뿐 아니라 1990년대 초반 ’수제 슬라이드 프로젝터‘ 계열의 작품과 함께 살펴보며 그 가치를 연구한다.

 

경기도미술관이 2022년에 수집한 정재철의 ‘제3차 실크로드 프로젝트 루트맵 드로잉’은 2000년대 초반 작가의 나무 조각 작품들을 통해 작가의 수행적 태도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지도와 영토’는 공성훈, 김건희, 김정헌, 민정기, 정재철 5인의 작품을 전시하고 연구하는 과정을 하나의 여정으로 보고 현대미술이라는 거대한 영토(嶺土) 위 다양한 길을 낸 작가들의 작품을 지도(枝道)로서 제안하고자 했다.

 

이는 전시 기획과 연구 행위가 유발하는 작품에 대한 해석과 감상의 확장성을 은유한다.

 

‘지도와 영토’는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수반되는 연구 과정을 ‘연구자의 방-지도프로젝트’로 가시화한다.

 

 

전시실 내에 꾸려진 연구자의 방은 다섯 작가의 작품을 대상으로 미술작가, 학예연구사, 독립기획자, 미술전문지 기자 등 다양한 배경과 이력을 가진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들이 전시된다.

 

이들의 참여로 이루어진 ‘연구자의 방’은 5인의 작품 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자료와 연구자의 글로 꾸며진다.

 

이 프로젝트는 전시 기간 중 40일을 주기로 운영되는데 그 순서는 정재철→민정기→김건희→공성훈→김정헌 순이다.

 

 

‘연구자의 방-지도프로젝트’ 첫 번째 연구자는 이소요 작가이다.

 

이소요 작가는 ‘꽃그늘을 찾아가는 여행기’라는 주제로 정재철 연구를 진행한다.

 

연구는 오는 19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지도와 영토’ 전시실에서 살펴볼 수 있다.

 

또 연구 관련 강의는 전시 개막일인 19일 오후 2시30분부터 1시간30분 동안 진행된다.

 

 

이 강의는 무료로 진행되며 경기도미술관 누리집을 참고하여 지지씨멤버스에서 사전 예약하거나 당일 현장 접수를 통해 참가할 수 있다. 누리집 주소는 https://gmoma.ggcf.kr/events/128이다.

 

이 전시는 작품과 아카이브의 고유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부수고 흔들어 재맥락하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

 

그러기 위해 참여 작가 5인의 작품 세계를 면밀하게 살펴보고 새로운 관점으로 작품에 접근하고자 했다.

 

소장품 수집과 연구는 미술관의 중요한 기능이자 의제이다.

 

 

이혜현 경기도미술관 학예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경기도미술관이 수집한 작품의 가치와 그것으로 가능한 다양한 연구 방식을 제시함으로써 소장품 활용을 다층적으로 논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다양한 연구가 관람객들에게 현대미술을 즐겁게 감상하고 탐험하는 좋은 길잡이(地圖)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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