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호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에서 2연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1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태국을 4-0으로 대파했다.
이틀 전 1차전에서 쿠웨이트를 9-0으로 완파한 한국은 이날 승리로 승점 6점을 챙기며 24일 열리는 바레인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로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국은 이날 최전방에 박재용(전북 현대)을 배치했고, 고영준(포항 스틸러스)·엄원상(울산 현대)·안재준(부천FC1995)을 2선 공격수로 기용했다.
또 홍현석(헨트)과 주장 백승호(전북)가 중원을 지켰고 황재원(대구FC), 박진섭(전북), 이재익(서울 이랜드), 설영우(울산)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이광연(강원FC)이 맡았다.
한국은 전반 시작 15분 만에 홍현석의 헤딩골로 포문을 열었다.
태국 진영 왼쪽 측면에서 설영우가 올린 크로스를 홍현석이 태국 수비수들 사이에서 솓아올라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선을 잡은 한국은 5분 뒤 안재준의 오른발로 두번째 골을 뽑아냈다.
태국 골지역 오른쪽 골라인 부근에서 상대 수비 두명을 뚫고 박재용이 흘려준 볼을 안재준이 오른발로 강하게 차 두번째 골을 만들었다. 안재준의 두경기 연속골.
승기를 잡은 한국은 전반 39분 엄원상이 고영준과 2:1 패스로 태국 수비라인을 뚫은 뒤 오른발 슛으로 태국을 골문을 갈랐다.
3-0으로 달아난 한국은 전반 추가 시간 수비수 이재익까지 골 맛을 보며 4-0을 만들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태국 수비진이 공을 완벽하게 걷어내지 못한 틈을 타 이재익이 벼락같은 슈팅으로 팀의 네번째 골을 기록했다.
전반을 4-0으로 마쳤지만 황선홍 감독은 만족하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엄원상 대신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을 넣었고, 후반 31분에는 고영준 대신 조영욱(김천 상무)을 투입하며 추가골 사냥에 나섰다.
조영욱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4분 만에 골키퍼로 향하는 상대 패스를 가로채 절호의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슛이 태국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빗가나며 추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한국은 후반 45분 동안 수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과 마지막 볼 처리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4골 차 승리에 만족했다.
한편 이날 오후 항저우에 도착한 이강인은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동료들의 활약을 지켜봤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