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격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 1개, 은 3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한국은 25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3일째 사격 남자 10m 러닝타깃 단체전에서 전유진(충북 청주시청), 하광철(부산광시청), 곽용빈(충남체육회)으로 팀을 꾸려 1668점으로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한국은 북한과 같은 1668점을 기록했지만 x10에서 승부가 갈렸다. 한국은 39차례, 북한은 29차례 이너텐(Inner Ten·10점 정중앙)을 맞혔다.
사냥감처럼 옆으로 움직이는 표적을 맞히는 종목인 러닝타깃은 표적 속도가 일정한 정상 종목과 무작위로 속도가 달라지는 혼합으로 나뉜다.
565점으로 팀 내 최다 점수를 획득한 전유진은 느구옌 투안 안(베트남)과의 슛오프에서 승리해 동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남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 결선에서 251.3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성리하오(중국·253.3점)에 뒤져 준우승한 박하준(kt)은 10m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김상도(kt), 남태윤(충북 보은군청)과 1890.1점을 합작해 인도(1893.7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또 한국은 남자 25m 속사권총 단체전에서 김서준(경기도청), 이건혁(국군체육부대) 송종호(IBK기업은행)로 팀을 꾸려 1734점을 쏴 중국(1765점)에 이어 준우승했다. 동메달은 인도(1718점)가 가져갔다.
송종호가 580점으로 팀 내 최고 득점을 기록했고 김서준이 578점을 마크했으며 이건혁이 576점을 올렸다.
저장성 닝보 샹산 세일링센터에서 진행된 요트 남자 윈드서핑 RS:X에서는 조원우(부산 해운대구청)가 한국 수상 종목 가운데 첫 번째로 금메달 획득을 확정했다.
26일 13·14차 레이스가 남았지만 앞선 12번의 레이스에서 가장 적은 벌점(13점)을 쌓은 조원우가 우승을 하루 일찍 결정했다.
현재 2위인 태국 낫타퐁 포놉파랏의 벌점 총합은 27점이고, 여기에 가장 성적이 낮았던 1차 레이스(5등·벌점 5점)를 빼더라도 조원우를 넘을 수 없다.
조원우는 이날 11·12차 레이스에서 모두 1등을 차지했다.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여자 단체전 준결승전에서는 신유빈(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 서효원(한국마사회), 양하은(포스코인터내셔널), 이은혜(대한항공)로 팀을 이룬 한국이 일본에게 종합전적 1-3으로 패해 동메달에 만족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 탁구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한편 항저우사범대 창첸 캠퍼스 경기장에서 열린 7인제 럭비 8강전에서 이명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말레이시아를 26-5로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한국 럭비는 2002년 부산 대회 우승 이후 21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한다.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단판제로 치러진 A조 조별 예선 경기에서는 살아있는 전설 ‘페이커’를 중심으로 뭉친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표팀이 홍콩과 카자흐스탄을 가볍게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이날 오후 5시 현재 금 6개, 은 7개, 동메달 8개 등 총 21개의 메달로 종합 2위를 달리고 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