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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획] 학부모와 교사가 함께해 학생의 미래가 빛나는 ‘다산고등학교’

소통 기반으로 교사와 학부모 지극정성에 학생 꿈 펼쳐
탄소중립 실천해 학생 깨우치는 ‘지구사랑 엄마특공대’
교사와 학생 손 잡고 독서 습관 알리는 ‘책벌레 리더스’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을 함께 꾸려나가며 작은 것에서부터 행복을 찾는 교육공동체가 있다. 바로 이천시 사음동에 위치한 다산고등학교다.

 

1995년에 개교한 다산고는 실용주의를 중시한 다산 정약용 선생의 사상을 기반으로 설립됐다. 그 뜻을 이어받아 도덕적 자질은 물론,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술 및 능력을 갖춘 학생을 양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사 58명은 다산고 교육목표인 ‘지식 교과 위주의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자신의 가치와 꿈을 발견하고 미래를 설계하여 배움의 주체로 성장하자’를 이룩하고자 만전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교사들은 다산고 학생들을 교육하는 데에는 교사들의 노력 뿐만 아닌, 학부모들의 지극정성이 큰 역할을 발휘한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다산교의 한 교사는 “최근 교사와 학부모 간 대립으로 학교 내에서 교권침해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때문에 소통을 기반으로 학부모에게 교사의 교육과정을 이해시키고자 노력한다”고 설명한다.

 

이어 “덕분에 다산고의 학부모들은 학생의 교육에 다양한 역할을 자청한다”며 “이제 학생들의 꿈을 키우는 데 다산고 학부모들의 노고는 필수적이다”고 덧붙였다.

 

덕분에 다산고 학생들은 교사와 학부모의 노력에 힘입어 단순 대학 입시만을 위한 교과 위주 교육을 벗어나 자신의 가치를 뽐낼 수 있는 진정한 꿈을 발견해 나가고 있다. 또 그 꿈을 기반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면서 앞으로 살아갈 미래를 설계하며 한 발짝 앞으로 나가고 있다.

 

 

◆ 학생들과 손잡고 탄소중립 실천하는 다산고 학부모회

 

탄소중립 중점학교로 지정된 다산고는 ▲탄소중립 환경주간(Eco-cloud) ▲탄소C그널 프로그램 ▲텃밭가꾸기 ▲공룡알 탐사를 통한 기후변화 관측 등 다양한 교육활동 프로그램을 실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다산고 학부모회다.

 

다산고 학부모회는 탄소중립 프로그램을 직접 설계하는가 하면 직접 부스를 설치해 행사를 운영하는 등 전반적인 활동을 도맡고 있다.

 

이에 따라 학부모회는 우선 탄소중립 프로그램을 실천하고자 ‘지구사랑 엄마특공대’를 결성했다.

 

학부모 14명으로 구성된 지구사랑 엄마 특공대는 ‘벚꽃 축제’, ‘대축제’ 등 각종 다산고 행사가 열릴 때마다 부스를 설치하며 탄소중립의 필요성을 학생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이들의 대표적인 활동은 ‘5R 캠페인’과 ‘플리마켓 운영’이 있다.

 

5R 캠페인이란 지구 생명체를 지속하게 하는 다섯 개의 알(5R)로써 ▲Refuse(거절하기) ▲Reduce(줄이기) ▲Reuse(재사용) ▲Recycle(재활용) ▲Rot(썩히기)를 의미한다. 학부모는 환경을 위해 낭비를 줄이고 각종 재원을 다시 사용하자는 탄소중립 실천방안을 학생들에게 설명한다.

 

플리마켓의 경우 학생들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중고로 판매해 버려지는 쓰레기를 줄이자는 차원에서 실시됐다. 덕분에 학생들은 물건을 낭비하는 습관을 줄여 환경 보호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된다.

 

다산고의 박성은 학생은 “내가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 누군가에게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더 이상 낭비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게 됐다”며 “작은 습관을 바꾸는 것을 시작으로 어렵지 않게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음을 알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다산고 김도연 학부모 회장은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행복해하는 아이들을 보니 뿌듯하고 보람찬 시간이었다”며 “지구사랑 엄마특공대 행사를 통해 우리 주변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방법에 대해 학생들이 깨우칠 수 있는 홍보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다산고 교사들은 이러한 학부모의 활동이 단순히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것을 넘어 학부모가 학교 교육에 참여하게 됐다는 의의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다산고 학부모회가 학교의 각종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교육과정을 이해하게 만들고 나아가 교사, 학생, 학부모 교육 3주체가 힘을 모아 편견 없고 화합하는 교육의 장이 조성된 것이다.

 

최우성 다산고등학교 교장은 “학교 현장에는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3주체가 서로 존중하고 신뢰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학교 활동에 자리해 다산고를 빛내주시는 학부모가 있기에 학생들은 미래를 향해 발돋움할 수 있다”고 전했다.

 

 

◆ 독서의 씨앗을 널리 뿌리는 다산고등학교 ‘책벌레 리더스’

 

다산고 ‘책벌레 리더스’는 책 읽는 다산고, 그 중심에 책 읽는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산고는 ‘1318 책벌레들의 도서관 점령기’ 운영 학교로, 학생들은 사서교사와 함께 다양한 독서 문화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에 학생들을 주축으로 결성된 단체가 바로 책벌레 리더스다. 이들은 매월 추천 도서 목록을 만들어 도서관 입구에 게시하고, 주제별로 책을 모아 전시하는 북 큐레이션을 운영한다.

 

덕분에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책벌레 리더스에 속한 학생들이 추천하는 다양한 책을 만나 볼 수 있다.

 

책벌레 리더스의 김아람 학생은 “친구들이 어떤 책을 좋아할지 함께 고민하고 책을 추천하는 경험을 할 수 있어 보람되고 즐겁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책을 소개할 수 있도록 스스로 공부를 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책벌레 리더스와 함께 송민아 사서교사는 필사하기, 한 줄 서평 쓰기 등 다양한 테마 독서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들이 책에 흥미를 갖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책으로만 만났던 작가를 직접 만나 더 깊이 책을 이해하고, 작가가 살아온 인생 이야기를 듣는 과정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는 경험의 장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다산고 학생들이 올바른 독서 습관을 기르고 문해력을 높일 수 있도록 매일 학교에서 15분 이상 책을 읽고 독서 기록장을 작성하는 ‘하루 독서’ 교육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송민아 사서교사는 “누구나 와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문턱이 낮은 도서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벌레 리더스와 함께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책을 읽으면서 더 넓은 세상을 만나고, 도서관에서 보내는 시간을 통해 소중한 내일을 꿈꾸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송 사서교사와 책벌레 리더스 학생들의 노력에 다산고 학생들은 멀게만 느껴진 독서활동의 문턱을 손 쉽게 넘을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덕분에 도서관을 방문하는 것이 더 이상 지루하지 않고, 새로운 책을 만나는 과정이 즐거워 매일같이 도서관을 가게 된다고 한다.

 

최우성 교장은 “책벌레 리더스와 같은 독서활동처럼, 앞으로도 학생들의 실질적 요구에 부합할 수 있는 교육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다산고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여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초석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경기도교육청 협찬으로 기획함.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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