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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기도 선도적 ‘반려동물 복지정책’을 응원한다 

반려동물 문화공간 ‘반려마루’ 개관…목표까지 구체화

  • 등록 2023.11.14 06:00:00
  • 13면

경기도가 선도적 반려동물 복지정책 추진에 나섰다. 도는 동물등록률·유기 동물 입양률 향상, 반려동물 친화 공간 설치 등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며 반려동물 복지정책 추진계획을 밝혔다. 올해 반려동물 학대·도살에 대한 끔찍한 뉴스가 유독 많았던 경기도 지역에서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사회를 실현하려는 정책은 시대 흐름에 부응하는 적절한 시도다. 경기도의 따뜻한 동물사랑 정책이 빛나는 성과로 이어지길 성원한다. 


경기도는 선도적 반려동물 돌봄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그동안 도민 설문조사, 전문가 회의 등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경기 애니웰(AniWel) 실현’을 비전으로 하는 경기도형 반려동물 복지정책을 수립했다. 지난 11일 여주시에 개관한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 ‘반려마루’를 시작으로 경기도형 반려동물 복지정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반려동물, 반려인, 반려산업 등 3개 분야에 9개 중점과제를 추진한다.


국내 최대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인 ‘반려마루’ 개관식에 참석한 김동연 경기지사는 “사랑, 배려, 존중, 더불어 함께 사람 사는 세상은 반려동물이 포함된 것 아니겠느냐”며 “함께 소중하게 그 가치를 가지고 경기도가 동물 복지에 있어서 대한민국을 견인할 수 있는 선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경기도에서는 올해 유독 끔찍한 반려동물 학대 사건 뉴스가 많았다. 지난 3월 초 경기도 양평의 한 주택에서 무려 1천470여 구가 넘는 개 사체가 발견돼 사리에 충격을 안겼다. 6월에는 안산시에서 20년간 ‘동물농장’을 자칭하여 동물을 잔인하게 도살해온 도살장이 적발됐다. 8월 화성시에서는 죽은 어미의 배를 갈라 새끼를 강제로 꺼내거나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개를 약물로 죽여온 개 번식장이 폭로돼 온 국민의 공분을 샀다. 


경기도는 ‘학대·유기 없는 글로벌 수준의 반려동물 돌봄 체계 구축을 위해 동물등록률을 2022년 72%에서 2026년 80%로, 유기동물 입양률을 2022년 34%에서 2026년 50%로 올린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또 성숙한 반려동물 양육문화 생태계 조성 및 반려 산업 육성 계획도 밝혔다. 반려동물 친화 공간 60개소 확보, 평생 반려 교육 연 2만 명 실시, 반려동물 연관 산업 연 100개 사 육성, 반려동물 전문가 연 1000명 양성 등이 그 내용이다. 


마침 여야가 ‘개 식용 종식법’을 각각 당론으로 추진하면서 법안 처리에 속도가 붙은 시점이다. 경기도는 거점 반려동물 전문 입양센터 확대, 반려동물 입양주간 및 캠페인 추진 등의 입양 장려 정책과 동물등록비 지원, 위기 동물 상담센터 운영 등 유기 동물 방지·보호 정책을 추진한다. 또 반려동물 학대 방지를 위한 수의 법의학센터 설치, 명예 동물보호관 운영, 배려계층 반려동물 돌봄비 지원, 진료비 부담 경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밖에 놀이터, 공공장례식장 등 반려동물 친화 공간을 확대하고 경기도 ‘반려동물의 날’ 지정, 문화축제 추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경기도의 바람처럼, 이번 반려동물 복지정책이 학대·유기 없는 수준 높은 돌봄 체계가 마련되고,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생태계와 반려 산업이 정착되는 획기적인 계기를 견인하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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