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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화성시에 조성되는 첫 번째 ‘경기 RE100’ 산업단지

산업단지 입주 기업 RE100 지원에 적극 나서는 경기도

  • 등록 2023.11.20 06:00:00
  • 13면

경기도가 산업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나가겠다는 ‘경기RE100’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15일 화성시와 ‘경기 RE100 산업단지(H-테크노밸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내용은 화성시 산업단지의 지붕과 유휴부지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설치를 의무화해 전기를 생산한다는 것이다. 이는 첫 번째 ‘경기 RE100’ 산업단지이기도 하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다.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석유화석연료 대신 풍력·태양광·바이오·풍력·수력·지열 등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날 경기도청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명근 화성시장, 김근영 화성도시공사 사장, 신동진 한화솔루션 인사이트 부문장(대표)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협약식에서 김지사는 지금 전세계의 신재생 산업이 고사 지경이라면서 스케이팅의 쇼트트랙 경기에 비유했다.(경기신문 16일자 3면 ‘국내1호 민간 주도 에너지 자립 산단, 화성시에 들어선다’ 제하 기사) “전 세계가 중요한 코너를 돌고 있는 상황” “쇼트트랙 선수가 상대방을 추월하기 위해서는 코너를 돌 때가 기회라고 한다”면서 “기후변화 문제는 전 세계의 흐름으로 봐서 크나큰 전환점이자 대한민국의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 문제를 해결에 다 같이 힘을 보태자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경기RE100’이 이행되는 곳은 화성시 양감면 일원에 73만 6000㎡ 규모로 조성되는 H-테크노밸리다. 한화솔루션이 화성도시공사와 지난 2021년부터 준비해온 신규 산단이다. 내년에 분양을 시작해 2027년 입주 예정인 H-테크노밸리는 반도체·자동차 특화 산업단지로써 경기 RE100 정책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H-테크노밸리의 시설물 지붕과 유휴부지에 태양광 패널(22MW)과 수소연료전지 발전소(20MW) 등 42MW(4인가구 기준 약 6만 가구 에너지 자립가능 전기량)를 설치하고 에너지수요관리를 통해 산업단지 에너지수요의 100%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처럼 경기도는 산업단지 입주 기업의 RE100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6년까지 경기도 내 50개 산단에 원전 2기에 해당하는 태양광 2.8GW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4조원 규모의 민간 재원으로 재생에너지 2.8GW 이상 확대하는 민관협력형 산단RE100 상생모델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7월엔 평택 포승 외국인 투자 기업 임대단지 입주 기업인 티센크루프머티리얼코리아에서 SK E&S 등 8개 민간투자 컨소시엄 대표들과 산업단지 RE100 투자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도는 이번 협약 이후에도 기업이 에너지 생산과 수요관리를 주도하는 대규모 민간 투자를 지속 유도할 계획이다. 민간 주도의 투자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부지 발굴, 인허가 및 행정 절차 지원, 투자사·입주 기업 간 원스톱 지원, 홍보 및 순회 기업 간담회 개최 등 적극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적 규제 움직임은 강화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많은 기업들은 이런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국내 기업의 재생에너지 비중은 2%밖에 되지 않는다. RE100 속도를 내는 경기도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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