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우리나라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증가율은 5% 이상 감소했고, 매출액영업이익률도 전년동분기 대비 하락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 2962개(제조업 1만 1604개·비제조업 1만 1358개)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줄었다.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증가율은 대기업( -4.8%→-5.8%), 중소기업(-2.0%→-2.7%) 모두 전분기 대비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6.9%→–6.8%)은 감소폭을 유지했고, 비제조업(–0.7%→–3.1%)은 확대됐다.
또 다른 성장성 지표인 총자산증가율은 2.1%로 전년동분기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매출액증가율과 부채비율 등 안정성지표는 전분기 수치와 비교하고 총자산증가율과 매출액영업이익률 등 수익성지표와 같이 계절성이 있는 지표는 전년동분기 수치와 비교한다.
마찬가지로 대기업(2.7%→1.9%) 및 중소기업(3.0%→2.7%) 모두 감소하는 모양새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봐도 제조업(2.4%→2.3%) 및 비제조업(3.3%→1.8%)이 모두 축소했다.
수익성 지표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3분기 외감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0%로 전년동분기(4.8%) 대비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5.4%→4.0%)은 하락, 비제조업(4.0%→4.1%)은 소폭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4.7%→4.1%) 및 중소기업(5.4%→3.9%) 모두 하락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5.1%로 전년동분기(5.0%)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6.2%→5.7%)은 하락, 비제조업(3.4%→4.3%)은 상승하였으며,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4.8%→5.3%)은 상승, 중소기업(5.6%→4.1%)은 하락했다.
다만, 안정성 지표는 일부 개선됐다. 3분기 말 외감기업의 부채비율은 90.2%로 전분기(90.8%) 대비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69.1%→69.1%)은 전분기 수준 유지, 비제조업(131.9%→130.1%)은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86.8%→86.5%)과 중소기업(110.8%→107.9%)이 모두 감소했다.
차입금의존도는 25.9%로 전분기(26.0%) 대비 소폭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0.8%→21.0%)은 전분기 대비 상승, 비제조업(33.1%→32.9%)은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24.4%→24.4%)은 전분기 수준 유지, 중소기업(32.8%→32.6%)은 하락했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