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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새롭게, 전보다 재밌게"...AI 개발에 집중하는 게임사들

생성형 AI 적용 시 개발비 절감·퀄리티 상승 기대
8대 게임사 3분기 누적 AI 개발비 1.5조 원 규모
AI 적용 게임 ↑..."게임산업 전반서 AI 필수 될 것"

 

국내 게임사들이 게임에 생성형 AI(인공지능) 접목을 시도하고 관련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생성형 AI'란 대화, 이미지, 동영상 등 새로운 콘텐츠와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는 인공지능의 일종이다.

 

이들이 생성형 AI 개발에 진심인 것은 기존 게임 사업의 안정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생성형 AI를 활용할 경우 향후 게임 발전 비용의 절감은 물론 고도화된 게임 개발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들은 생성형 AI 개발을 위한 R&D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8대 게임사들의 올해 1~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1조 5000억 원대에 이른다.
 
넷마블·엔씨소프트·크래프톤 등은 올 들어 생성형 인공지능(AI)를 비롯한 AI·딥러닝 연구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넷마블은 연구개발에 5174억 원을 투자하며 상장 게임사들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넷마블은 내년 다수의 신작 출시를 염두에 두고 연구개발을 이어가는 동시에 생성형 AI의 성능과 가능성을 바탕으로 고퀄리티의 게임을 제작할 수 있도록 AI에 대한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뒤를 이어 엔씨소프트가 3471억 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다. 엔씨소프트는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플랫폼 '바르코 스튜디오'를 내년 상반기 외부에 서비스할 계획이다. 바르코 스튜디오가 상용화된다면 게임 배경은 물론 캐릭터의 의상 등 인게임 요소를 AI로 제작할 수 있게 된다.

 

크래프톤은 연구개발비로 2692억 원을 집행했다. 크래프톤은 딥러닝 본부를 중심으로 게임 제작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게임성을 발굴하기 위한 AI·딥러닝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언어모델·챗봇 ▲이미지 생성 ▲강화학습 ▲3D아바타 생성·애니메이션 등 핵심 기술을 연구 중이다. 

최근 크래프톤은 제출한 AI 논문 5편이 AI 분야 최고 권위 학회인 뉴립스에 채택된 데 이어, 대표 IP인 배틀그라운드에 생성형 AI 도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 

 

AI를 도입하려는 게임사들의 움직임에 대해 증권가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생성형 AI 기술을 게임 내 도입 시 ▲컨텐츠 확보 ▲개발생산성 향상 ▲개발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생성형 AI 도입은 퍼즐과 로그라이크 장르 등 스테이지형 게임의 진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멀티플레이어 게임의 재미가 극대화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개발자 임금의 급격한 상승기는 일단락될 것으로 보고, 단순 코딩 작업 및 리소스 수급을 AI가 대체하기 시작하며 고급 개발 인력에 대해서만 수요가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게임 산업에서의 AI 활용은 신작 관련 업무 생산성 향상과 게임 퀄리티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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