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액 자산가 보험사인 Privilege Underwriters Reciprocal Exchange (PURE Insurance)가 LG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PURE Insurance는 17일(현지시간) 뉴욕주에 거주하는 매튜 맥쿤과 그의 아내를 대신해 LG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맥쿤 부부는 지난 2021년 11월 LG전자 세탁기에서 물이 흘러나와 집이 침수된 사고를 당했다. 확인 결과 세탁기의 2차 오버플로 감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발생한 사고로 밝혀졌다.
PURE Insurance 측은 LG전자가 세탁기의 2차 오버플로 감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아 맥쿤 부부의 집에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또한 LG전자가 세탁기를 설계하고 제조할 때 과실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PURE Insurance는 LG전자에 맥쿤 부부의 집과 재산에 대한 피해에 대한 모든 손해를 배상할 것을 요구했다.
이번 소송은 LG전자 세탁기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다시금 불러일으키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2020년에도 세탁기의 오작동으로 인해 집 침수 사고가 발생해 소송을 당한 바 있다.
한편, LG전자는 2020년에는 냉장고 문제로 집단소송을 당해 1인당 최대 1150달러 합의금을 지급한 바 있고 지난해에도 500만 달러의 집단 소송을 당한 바 있다. 이번 소송을 통해 세탁기 역시 집단소송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