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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美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 착공

신학철 “수천억 보조금 혜택”

 

LG화학이 북미 양극재 1위 기업을 목표로 미국 내 최대 양극재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제너럴모터스(GM)·도요타 등 북미 완성차 고객사 전용 공장으로 조성해 현지 공급망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19일(현지 시각) 미국 테네시주 몽고메리카운티 클락스빌에서 신학철 부회장, 빌 리 테네시주지사,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 조현동 주미한국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11월 LG화학이 테네시주와 양극재 공장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지 13개월 만이다.

 

LG화학은 약 2조 원을 투자해 클라크스빌 170만 m² 부지에 연간 6만 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짓는다. 순수 전기차 약 60만 대를 생산해 낼 수 있는 양으로,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양극재 공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극재는 전기차용 배터리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테네시 공장은 현지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과 개발부터 공급망까지 협력하는 생산기지 역할을 맡게 된다. 미 중동부 지역인 테네시주는 고객사 납품과 원재료 수입을 위한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난 곳이다. LG화학의 고객사인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공장도 있다. LG화학은 작년 10월 GM과 양극재 95만 t 장기 공급 계약을, 지난 10월에는 도요타와 2조 9000억 원 규모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특히 LG화학은 미국 IRA 기준에 맞는 생산 시스템 및 공급망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IRA 보조금 규정에 따르면 핵심 광물(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양극박 등)의 40% 이상을 미국 혹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추출·가공해야만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LG화학은 기본적으로는 미국 내에 공급망을 갖추되, FTA 체결 국가에서 광물이나 필요 소재를 받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양극재 생산에 필수적인 전구체의 경우 LG화학과 고려아연의 합작사인 한국전구체주식회사(KPC)가 울산에서 생산한 제품을 사용하는 식이다.

 

신학철 부회장은 “테네시 공장은 100% 단독 투자로 IRA 보조금 요건에 부합한다”면서 “IRA 등으로 10년간 수천억 원 정도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리 테네시 주지사는 “LG화학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지역경제는 물론 테네시 주민들과 가족의 삶에 영향을 줬다”고 화답했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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