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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조 원' 中 게임시장 역대 최대 성장...K게임 중화권 공략 기대감↑

지난해 역성장한 중국 게임시장 회복세...규제 완화·판호 확대 기인
모바일게임 비중 75% 차지..."현지서 한국 게임 경쟁력 유효할 것"
판호 발급 통한 韓게임 중국 진출 재개...2024년 성장 기조 유지 기대

 

중국 게임 시장이 올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화권 공략에 나설 K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의 규제 완화 및 판호 발급 확대 기조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그동안 판호 발급이 되지 않아 중국 게임 시장 진출에 애를 먹었던 한국 게임사들은 최근 주요 IP의 판호를 발급 받으며 중국 진출 타이밍을 재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에도 중국 당국이 게임 시장 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중국 진출 예정인 한국 게임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1일 중국음상디지털협회가 발표한 '2023년 중국 게임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게임 시장 내 연간 매출액은 3029억 6400만 위안(한화 약 55조 324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3.95% 증가한 수치다. 연간 이용자 수는 약 6억 68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게임 시장이 크게 성장한 주요 요인으로는 코로나19 종식에 따른 대규모 자본 투자에 따른 게임 신작 출시, 판호 개방으로 인한 외산 게임 유입 등이 거론된다.

 

중국 게임사가 자체 개발한 작품 매출액은 2563억 7500만 위안(약 46조 8166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5.29% 증가했다. 자체 개발작 해외 수출액은 163억 6600만 달러(약 21조 3641억 원)다.

 

이외에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스포츠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됨에 따라 이스포츠 시장 규모 확대도 게임 시장 규모 확대에 일조했다. 중국 게임이용자들의 소비력이 늘어남에 따라 게임사들의 수익 증대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중국의 이스포츠 시장 규모는 1329억 4500만 위안(약 24조 279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8% 증가했다.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 뿐 아니라 '발로란트' 등 새로운 흥행작이 등장하며 규모를 키웠다. 

 

중국 게임 이용자들이 게임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기 시작한 경향도 중국 게임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차원 모바일 게임(서브컬처) 올해 매출액은 317억 7000만 위안(약 5조 8037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1.01% 증가했다. 핵심 이용자층 소비 능력이 우수하고, 지불 의사도 높게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중국 게임 시장의 확대는 중화권 공략을 준비하는 한국 게임사에게도 희소식이다. 또한 한국 게임사들이 경쟁력을 갖춘 모바일 게임 분야가 중국 게임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모바일 게임은 중국 전체 게임 시장 매출액 가운데 74.88%를 차지한다. 전년 대비 17.5% 증가한 2268억 6000만 위안(약 41조 4382억 원) 규모다. PC 및 클라이언트 게임 부문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662억 8300만 위안(약 12조 1072억 원)을 기록했다. 콘솔게임 시장 실제 매출액은 28억 9300만 위안(약 52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93% 증가했다.

 

중국 정부는 내년에도 게임 시장 활성화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국 판호를 발급 받아 서비스를 준비하거나, 판호 발급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 게임사에게도 희소식이 될 것이란 전망도 제시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게임사가 가진 모바일 게임 개발력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중국 현지 퍼블리셔와 협업해 중화권 입맛에 맞춘 흥행작이 탄생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닫혀있었던 중국 판호가 2022년 말부터 열리며 한국 게임사들에게 새로운 매출 공략원이 생겼다. 추가 판호 발급의 여부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지만, 현재 중국 정부의 기조를 고려하면 차후 판호를 발급 받을 K게임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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