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이 올해 지주회사 체제를 기반으로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성장 메커니즘'을 확립할 것을 주문했다.
정 회장은 2일 신년 메시지를 통해 "올해는 지주회사 체제의 경영기반을 바탕으로 위기 상황에 대비하고 사업 안정화를 추구하면서 '기민하게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성장 메커니즘의 확립'을 최우선 목표로 노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성장 메커니즘은 미래에 대한 폭넓은 구상을 통한 새로운 성장기회의 창출과 고객가치를 중심으로 한 혁신이 지속되는 체계"라며 "이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각으로 미래를 구상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고 보다 적극적으로 실행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를 구상한다는 것은 다양한 미래를 보고 성장 대안을 폭넓게 고려해서 나온 가능치를 목표로 삼는 것을 의미한다"며 "각 계열사별로 처해있는 사업환경과 역량, 자원에 매몰된 통념을 버리고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새롭고 다양한 시각으로 비즈니스의 변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비전 2030도 고정된 계획이 아니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획을 지속적으로 수정·보완해 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계획을 재설계해 나가다 보면 새로운 성장기회에 대한 '유레카'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전 2030'은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난 11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밝힌 계획으로 그룹 지배구조를 완성하는 동시에 2030년까지 매출을 40조원까지 확대하겠단 목표가 담겼다.
정 회장은 고객과 고객사의 가치도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고객과 고객사의 눈높이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협력사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기 위한 협력의 조건은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계열사간 협력은 물론 다양한 외부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는 해법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성장 메커니즘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무엇보다 우리 스스로 일에 대해 의미를 찾고 자발적인 동기를 가져야 한다"며 "우리가 하는 일이 고객과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생각하다 보면 혁신과 성장에 대해 폭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고 새로운 성장 기회도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