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으로 총 8조 7000억 원이 공급된다.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소상공인 지원에는 3조 7100억 원이 투입되며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이차보전, 직접 융자, 청년전용창업자금 등을 편성해 4조 9575억 원을 공급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4일 '2024년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정책자금 공급 규모는 총 8조 7000억 원으로 지난해 3조 원보다 23.7% 증가했다.
소상공인 정책자금은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과 자생력 강화를 위한 융자사업이다. 올해는 업력과 무관하게 누구나 신청할 수 있도록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특히 저신용·재난피해 소상공인 등 취약 소상공인을 위한 자금 규모를 확대했다. 대환대출을 신설해 7% 이상 고금리 대출을 받은 소상공인이 4.5% 금리로 10년 분할 상환하는 대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재해 복구를 지원하는 자금 한도는 기존 7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상향한다.
이 밖에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스마트공장을 도입하거나 강한 소상공인·로컬크리에이터 등으로 지정된 소상공인, 최근 2년 연속 매출액이 10% 이상 늘어난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최대 운전자금 2억 원, 시설자금 10억 원을 지원한다.
중소기업 정책자금은 기술 사업성이 우수하지만 민간은행 이용이 어려운 유망 기업에 시중 대비 낮은 금리로 장기간의 융자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업력 7년 미만 창업기업에 대한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 청년전용창업자금은 지난해 2500억 원에서 올해 3000억 원으로 확대한다.
성장기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수출 10만달러 미만’ 기업에는 1000억 원을, '10만 달러 이상' 기업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직접 융자 형태로 894억 원과 시중은행 대출에 대한 이자 차액 보전으로 2280억 원을 지원한다.
업력 7년 이상 기업, 스마트공장 도입 기업 등 성장기업에는 중진공 직접 융자로 1조 4587억 원, 시중은행 대출에 대한 이자 차액 보전금 2663억 원 등이 공급된다.
경영이 어려운 중소기업에는 재도약 지원금 5318억 원을 투입한다. 사업 전환 지원 3125억 원, 폐업 후 재창업 촉진 1000억 원, 구조개선 1193억 원 등이다.
이와 함께 전 주기에 해당하는 중소기업에 긴급경영 안정자금 1500억원을 지원한다. 납품 계약 후 발주서 기반으로 생산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을 1000억 원 규모로 신설한다.
중기부는 정책자금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해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한다. 1분기에는 사전 서류 제출 시스템을 운영하고, 디지털 약자를 위한 원격 지원 방식과 오프라인 전용 신청 트랙을 마련한다.
또한 대출 제한 대상 여부를 확인해주는 온라인 사전진단 서비스와 챗봇을 통한 대출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