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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레고켐바이오 지분 25% 인수…글로벌 신약 개발 박차

바이오 신사업 동력 확보로 글로벌 식품바이오 기업 도약 가속화

 

오리온이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는 ADC(항체-약물 결합체) 기술을 보유한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레고켐바이오)의 지분 25%를 인수하며 글로벌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오리온과 레고켐바이오는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오리온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796만 3283주를 배정받고, 구주는 창업자 김용주 대표이사와 박세진 사장으로부터 140만주를 매입한다. 총 인수 금액은 5500억 원 규모다.

 

이번 인수로 오리온은 레고켐바이오의 최대주주가 된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레고켐바이오는 오리온의 계열사로 편입된다.

 

레고켐바이오는 2005년 설립된 ADC 전문 바이오 기업이다. 독자 개발한 차세대 ADC 기술을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ADC 분야에서 총 4개의 파이프라인이 임상단계에 진입해 있으며, 향후 5년 내 추가로 임상 단계의 파이프라인 5개 확보가 목표다.

 

오리온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오리온은 이미 중국에서 대장암 체외진단 임상을 진행 중이며, 900억 규모의 결핵백신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는 하이센스바이오와 협력해 난치성 치과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에 들어가 있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레고켐바이오와 함께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며 “최대주주로서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이사는 “R&D와 임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신약 개발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ADC는 항체와 약물을 결합한 차세대 항암제로, 정상 세포가 아닌 종양 세포만을 표적하고 사멸시키도록 설계돼 있다. 기존 항암제보다 부작용이 적고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ADC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들을 인수하는 등 ADC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오리온의 이번 인수도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한 오리온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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